"왕이 찾던 치유의 물"… 겨울, 아산 도고온천이 부른다

2025-12-09 09:26

충남 1호 '국민보양온천' 지정… 유황천의 힐링과 현대적 스파의 만남

도고온천단지 전경 / 아산시
도고온천단지 전경 / 아산시

찬 바람이 옷깃을 파고드는 겨울, 뜨끈한 온천물에 몸을 담그고 묵은 피로를 씻어내는 것만큼 확실한 힐링은 없다. 예로부터 ‘신라의 왕이 상처를 치료한 곳’으로 전해지며 영험한 치유력을 자랑해 온 충남 아산의 ‘도고온천(道高溫泉)’이 겨울 여행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도고온천은 이름 그대로 ‘도(道)가 높은 곳’이라는 뜻이다. 조선시대 승려들이 이곳에서 수행하며 도를 높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답게, 맑고 깨끗한 자연환경 속에서 심신을 수련하기 좋은 명소로 꼽힌다.

특히 이곳은 동양의 4대 유황 온천 중 하나로 명성이 높다. 지하에서 솟아나는 25~35도의 약알칼리성 유황천은 피부 미용은 물론 신경통, 위장병, 피부질환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효능을 인정받아 충남 최초로 국가가 공인하는 ‘국민보양온천 1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과거 1970~80년대 신혼여행지의 대명사로 불리던 도고온천은 최근 트렌드에 맞춰 화려하게 부활했다. 대표적인 시설인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는 실내외 스파와 파도풀, 사계절 노천탕을 갖춘 복합 힐링 리조트로 변신해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눈 내리는 겨울, 노천탕에서 따뜻한 유황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차가운 겨울 공기를 마시는 ‘두한족열(頭寒足熱)’의 묘미는 도고온천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주변 볼거리도 풍성하다. 사계절 꽃을 볼 수 있는 세계꽃식물원, 옹기 발효음식 전시체험관, 도고저수지 등 관광 명소가 인접해 있어 온천욕과 함께 다채로운 겨울 여행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아산시 관계자는 “도고온천은 역사와 효능이 검증된 대한민국 대표 온천”이라며 “올겨울 도고에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챙기는 따뜻한 휴식을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