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집 넘어 ‘친환경 에너지’ 거점으로”… 서산 대산산단에 ‘SAF 실증센터’ 뜬다

2025-12-09 09:15

8일 충남도·HD현대오일뱅크와 협약… 대산산단 확장해 핵심 플랜트 조성

8일 충남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지속가능항공유 실증 부지 투자협약(왼쪽부터 송명준 대표이사, 김태흠 충남도지사, 이완섭 서산시장) / 서산시
8일 충남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지속가능항공유 실증 부지 투자협약(왼쪽부터 송명준 대표이사, 김태흠 충남도지사, 이완섭 서산시장) / 서산시

충남 서산시 대산석유화학단지가 차세대 ‘지속가능항공유(SAF)’의 핵심 거점으로 거듭난다. 침체된 석유화학 산업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서산시와 충남도, HD현대오일뱅크가 손을 맞잡았다.

서산시는 8일 충남도청 상황실에서 이완섭 서산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송명준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지속가능항공유 실증 부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HD현대오일뱅크는 서산 대산일반산업단지 부지를 확장하고, 이곳에 ‘SAF 종합실증센터’와 핵심 플랜트 설비를 구축한다.

SAF는 기존 화석연료 기반 항공유를 대체할 친환경 연료로, 전 세계적인 탄소 규제 강화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미래 먹거리다. 새로 들어설 실증센터는 원료 확보부터 생산, 시험·평가·검증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며 기술 국산화를 지원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서산시는 대산단지가 이미 정유·석유화학 기반 시설이 집적된 국내 대표 에너지 산업지대인 만큼, 기술 연계가 용이해 SAF 생산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번 센터 건립이 기업 투자를 촉진하고, 기존 정유 중심의 산업 생태계를 친환경으로 전환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이번 협약은 침체한 석유화학산업이 다시 한번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HD현대오일뱅크의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