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700억 쏟아부었다…첫방 전 벌써 ‘시즌2’ 확정된 초호화 K-드라마

2025-12-09 10:08

700억 제작비, 현빈·정우성의 대결로 완성된 시대극의 정점
조여정·서은수·원지안이 펼치는 권력 게임, 욕망의 삼각 구도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가 공개 전부터 폭발적 관심을 얻고 있다.

디즈니+ 신작 '메이드 인 코리아' 스틸컷 / 디즈니+
디즈니+ 신작 '메이드 인 코리아' 스틸컷 / 디즈니+

제작비만 무려 700억 원, 여기에 시즌1이 공개되기도 전에 시즌2 제작까지 확정되며 OTT 업계에서도 이례적인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디즈니+는 이 작품을 2024~2025년 라인업 중 가장 강력한 “승부수”로 내세우고 있으며, 이번에 공개된 조여정·서은수·원지안의 3인 3색 캐릭터 스틸이 주목도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 700억 스케일…현빈·정우성의 맞대결로 완성된 대서사극

‘메이드 인 코리아’는 1970년대 혼란과 도약이 공존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다. 국가를 수익모델 삼아 권력의 정점에 오르려는 사내 백기태(현빈)와 그를 끝까지 추적하는 검사 장건영(정우성) 사이의 거대한 충돌을 그린다.

'메이드 인 코리아' 제작기 / 디즈니+|
'메이드 인 코리아' 제작기 / 디즈니+|

이 작품은 ‘하얼빈’,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을 연달아 성공시킨 우민호 감독의 신작이다. 여기에 ‘마더’, ‘고요의 바다’, ‘보통의 가족’을 쓰며 독보적 필력을 인정받은 박은교 작가가 참여한다. 박 작가는 이번 작품의 첫 구상에 대해 “우 감독님 세계관의 총집합 같은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며 “다크한 ‘포레스트 검프’ 같은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우 감독 또한 “70년대가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기초였다고 본다”며 “6개의 에피소드를 찍으면서 하나하나가 한 편의 영화이길 바랐다”고 전했다.

이처럼 감독–작가–배우가 삼각 구도를 이루며 디즈니+는 ‘메이드 인 코리아’를 비장한 시대극의 정점으로 자신 있게 밀고 있다.

배금지 역 조여정 '두려웠다' / 디즈니+
배금지 역 조여정 "두려웠다" / 디즈니+

■ 조여정, ‘배금지’로 강렬한 컴백…“매력이 너무 커서 두려웠다”

가장 큰 화제를 만든 건 단연 3인의 여성 캐릭터 스틸이다. 그 첫 번째는 고급 요정의 마담이자 권력의 뒤편을 쥐락펴락하는 ‘배금지’(조여정)다.

스틸 속 조여정은 호피 코트와 강렬한 레드 드레스로 등장한다. 한껏 가라앉은 조명 아래에서도 압도적인 눈빛이 살아 있으며, 단 한 컷으로도 시대를 관통하는 비밀을 품은 인물임을 드러낸다.

조여정은 캐릭터에 대한 심경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대개 캐릭터가 ‘무섭다’고 느껴질 때는, 그만큼 매력이 커서 반드시 도전해야 한다는 압박과 어려움이 동시에 밀려올 때다. 그런 의미에서 ‘배금지’는 너무도 매력적이어서 두려움을 느꼈다.” 그녀의 말 그대로 ‘배금지’는 이번 작품에서 가장 입체적인 인물 중 하나로 기대를 모은다.

'메이드 인 코리아' 서은수 스틸 / 디즈니+
'메이드 인 코리아' 서은수 스틸 / 디즈니+

■ 서은수, 욕망의 각성을 그린 ‘오예진’…“점층적으로 독기가 스며든다”

다음으로 주목받는 캐릭터는 ‘오예진’(서은수)이다. 장건영 검사와 함께 거대한 범죄 카르텔의 실체를 추적하는 수사관으로, 순수했던 인물이 사건을 마주하며 점점 냉철해지는 서사의 중심에 선다.

서은수는 오예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초반의 순수한 모습에서 점점 더 냉철해지고, 냉정해지고, 독기가 서려가며 목표가 생기는 ‘오예진’만의 점층적인 욕망을 보여주고 싶어 캐릭터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박은교 작가 역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한 발짝 나아가려는 에너지가 큰 인물”이라며 “서은수 배우에게 딱 맞는 건강한 에너지”라고 평가했다.

'이케다 유지' 역 원지안 / 디즈니+
'이케다 유지' 역 원지안 / 디즈니+

■ 원지안, 일본 암흑가 후계자 ‘이케다 유지’…우민호 “베테랑 앞에서도 기죽지 않았다”

‘D.P.’, ‘오징어 게임 시즌2’, ‘경도를 기다리며’ 등 연이어 강한 존재감을 보여준 원지안도 합류했다. 그가 연기하는 ‘이케다 유지’는 일본 암흑가 조직의 실세이자 뛰어난 로비스트다.

스틸 속 원지안은 날카로운 눈빛, 흔들리는 감정, 내면의 균열까지 동시에 보여주며 복합적 캐릭터의 분위기를 완성한다.

우민호 감독은 그녀에 대해 다음과 같이 극찬했다. “베테랑 배우들 앞에서도 기죽지 않고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주었다.” 원지안 역시 “‘이케다 유지’의 욕망이 무엇인지에 중점을 두고 매 장면을 해석해 나갔다”고 전했다.

극중 현빈과 맞붙는 정우성 / 디즈니+
극중 현빈과 맞붙는 정우성 / 디즈니+

■ 디즈니+ 공식 SNS도 강력 홍보…스틸 공개 직후 반응 ‘폭발’

디즈니+ 공식 인스타그램은 “금지의 시대, 각자의 방식으로 권력에 맞선 배금지·오예진·이케다 유지 캐릭터 스틸 공개”라고 올리며 12월 24일 단독 공개를 안내했다.

예고편이 공개되자 댓글 반응도 뜨거웠다. “현빈, 정우성 캐스팅 미쳤다”, “디즈니 요즘 폼 미쳤네”, “극장 퀄리티인데 OTT로 나오네…”, “정우성 목소리만 나와도 전율” 등 댓글이 쏟아졌다. OTT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디즈니+가 ‘메이드 인 코리아’를 통해 K-드라마 시장에 정면 승부를 던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700억 대작 '메이드 인 코리아' 주역 현빈 / 디즈니+
700억 대작 '메이드 인 코리아' 주역 현빈 / 디즈니+

■ 700억 제작비 + 시즌2 제작 확정…디즈니+의 ‘가장 공격적인 투자’

‘메이드 인 코리아’ 제작비는 약 700억 원에 달한다. 이는 국내 드라마 중에서도 최상위 규모며, 세트·의상·시대 고증·로케이션 등 전 분야에 대규모 예산이 투입됐다. 또한 시즌2 제작이 이미 확정되어 두 시즌을 연속 촬영 후 순차 공개하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시즌1: 12월 24일(2화) · 12월 31일(2화) · 1월 7일(1화) · 1월 14일(1화)

시즌2: 내년 상반기 디즈니+ 공개 예정

디즈니+는 이 작품을 “플랫폼 경쟁력의 핵심 콘텐츠”로 내세우며 역대급 투자와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다.

디즈니+ '메이드 인 코리아' 공식 포스터 / 디즈니+
디즈니+ '메이드 인 코리아' 공식 포스터 / 디즈니+

■ 2025년 K-드라마 시장을 뒤흔들 초대형 프로젝트

욕망·권력·광기가 충돌하는 밀도 높은 서사, 현빈·정우성·조여정·서은수·원지안의 초호화 캐스팅, 그리고 700억 제작비와 시즌2 확정이라는 공격적 전략까지. ‘메이드 인 코리아’는 공개 전부터 2025년 K-드라마 시장의 핵심 변수이자 최대 기대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디즈니+가 이 작품으로 OTT 경쟁에서 어떤 반전을 만들어낼지, 그리고 700억 초호화 프로젝트의 선택이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시청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유튜브, Disney Plus Korea 디즈니 플러스 코리아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