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의 ‘국민의힘 전당대회 개입 의혹’과 관련해 추가 기소된 김건희 여사와 한학자 총재의 첫 재판이 9일 시작된다.

뉴스1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는 이날 오전 10시 50분, 정당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여사와 한 총재, 건진법사로 알려진 전성배 씨, 정원주 전 총재 비서실장,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공판준비기일은 본격 심리에 앞서 피고인 측과 검찰의 입장을 정리하고 향후 쟁점과 증거 계획을 확인하는 절차로, 피고인의 출석 의무는 없다.
검찰에 따르면 김 여사는 전 씨와 함께 2022년 11월께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당대표 경선을 돕기 위해 통일교 측에 교인들의 국민의힘 집단 입당을 요구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또한 김 여사와 전 씨는 권 의원 지원의 대가로 통일교가 원하는 정책적 요구를 들어주고, 비례대표 국회의원 자리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 총재는 윤 전 본부장 등과 함께 이러한 제안을 수용하고 교인들의 당 입당을 추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한편 형사합의27부는 이 사건 외에도 △김 여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권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한 총재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횡령) 위반 혐의 등 여러 사건을 함께 심리 중이다.
이 가운데 김 여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사건은 이달 3일 변론이 마무리됐으며, 재판부는 내년 1월 28일 1심 선고를 내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