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발명교육 노벨상’, 전남 교사들이 싹쓸이~사상 최초 쾌거

2025-12-09 01:27

삼향북초 김관규 교감 ‘공로상’-여수중앙초 김연태 교사 ‘교사상’ 동시 석권…“헌신과 열정이 빚은 기적”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대한민국 발명 교육계의 최고 영예인 ‘발명교육대상’을 전남의 교사들이 싹쓸이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이 탄생했다.

김관규 교감 2025. 대한민국발명교육대상 공로상 분야(왼쪽), 김연태 교사 2025. 대한민국발명교육대상 발명교육확산 분야
김관규 교감 2025. 대한민국발명교육대상 공로상 분야(왼쪽), 김연태 교사 2025. 대한민국발명교육대상 발명교육확산 분야

‘발명 교사들의 노벨상’이라 불릴 만큼 권위 높은 이 상의 공로상과 교사상 2개 부문 수상자가 모두 전남에서 배출된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척박한 교육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창의력의 씨앗을 뿌려온 두 교사의 헌신적인 노력이, 대한민국 발명 교육의 역사를 새로 썼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전남도교육청은 특허청이 주최하고 한국발명진흥회가 주관하는 ‘2025 대한민국발명교육대상’에서 삼향북초 김관규 교감이 ‘공로상’을, 여수중앙초 김연태 교사가 ‘교사상’을 각각 수상했다고 밝혔다.

#‘그랜드슬램’ 달성한 살아있는 전설, 김관규 교감

공로상의 영예를 안은 김관규 교감은 이미 발명 교육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통한다. 2017년 교사상에 이어 이번에 공로상까지 수상하며, 두 부문을 모두 석권한 대한민국 최초의 교육자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뿐만 아니라, 발명진흥회가 수여하는 모든 상과 자격을 획득한 유일한 교육자이기도 하다.

지난 12년간, 그는 ‘찾아가는 발명교실’을 150회 가까이 운영하며 교육 소외지역의 창의력 격차를 해소하는 데 온몸을 던졌다. 지자체와 교육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며 지역 창의력 생태계를 구축하고, 특허 기반 교육을 확대하는 등 발명 교육의 판을 바꾼 그의 혁신적인 공로가 마침내 최고의 영예로 돌아왔다.

#“교육은 책임이다”…코로나 뚫고 달린 열정, 김연태 교사

“발명은 미래이고, 교육은 책임이다.” 교사상을 수상한 김연태 교사의 교육 철학은 그의 발자취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그는 코로나19로 모두가 멈췄던 시기에도, 방역복을 입고 신청한 모든 학교를 직접 찾아가며 발명 수업을 강행했다. 꺼져가던 지역 발명 교육의 불씨를 살려낸 것은 그의 투철한 책임감이었다.

여수 최초로 중등 발명영재 정규반을 개설해 지속가능한 교육 시스템을 만들고, 특수학교와 섬마을 아이들을 위해 ‘찾아가는 발명 한마당’을 여는 등, 그의 열정은 단 한 명의 아이도 소외시키지 않겠다는 따뜻한 책임감에서 비롯됐다.

#전남의 쾌거, “교육 방향 옳았다”

김영길 글로컬미래교육과장은 “이번 동시 수상은 전남교육의 방향성이 옳았고, 현장 선생님들의 헌신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증명한 쾌거”라며 “두 분의 열정이 전남의 발명 교육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두 교사의 수상 소식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미래 인재를 키워내고 있는 전남 교육계 전체에 큰 자부심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