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만에 베트남 고급빌라서 사망한 한국 남성 또 발견... 샤워 부스 안에서 발견

2025-12-08 21:12

5일 전 숨진 채 발견된 한국인... 타살 후 자살 위장 가능성 조사 중

베트남 호찌민시의 한 고급 빌라에서 한국인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되며 현지 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지난달 발생한 유사 사건에 이어 또다시 한국인 사망이 확인되자 현지 당국은 경위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8일 JTBC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호찌민시의 한 고급 빌라에서 한국인 남성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A씨는 샤워 부스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 시점은 약 5일 전으로 추정된다.

현지 경찰은 단순 변사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 범죄에 의한 사망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현재 수사팀은 타살 후 자살로 위장했을 가능성 등을 포함해 광범위한 방향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 A씨의 신원 확인과 사망 전 행적, 범죄조직 연관성 등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불과 보름 전 발생한 또 다른 한국인 사망 사건과 유사한 점이 많아 수사에 혼선을 주고 있다.

지난달 23일에도 호찌민시 주택가에서 한국인 남성이 대형 가방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남성은 캄보디아의 범죄 단지로 알려진 웬치 지역 등지에서 스캠(사기) 범죄에 연루돼 활동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시신 유기 혐의를 받는 용의자는 20대 한국인 조직폭력배로 확인됐고, 현지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수사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 경찰청은 지난달 26일 "현재 사건은 베트남 현지 경찰이 수사 중이며 피의자 송환이 결정되면 한국 경찰의 전담팀을 지정해 공동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