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친애하는 X'가 전 세계적인 흥행 속에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4일 최종 11-12회가 공개된 이 작품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올해 하반기 최고의 화제작으로 기록됐다.

미국서 5주 연속 정상…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 장식
'친애하는 X'는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 티빙에 따르면 이 드라마는 미국 스트리밍 플랫폼 라쿠텐 비키를 통해 독점 서비스되며 5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최근에는 미국 뉴욕 한복판 타임스퀘어의 대형 디지털 전광판에 홍보 영상이 나가면서 현지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서도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스타즈플레이를 통해 일부 중동·북아프리카(MENA) 국가에서 1위를 기록했고, 일본 디즈니+에서는 2위에 올랐다. 플릭스패트롤 집계에 따르면 HBO Max 기준으로도 동남아시아, 대만, 홍콩 등 아시아태평양 17개 국가 및 지역에서 아시아 작품 중 최상위권 성과를 냈다. 전편 공개가 끝난 이후에도 해외 흥행 열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서도 역대급 기록…티빙 대표 히트작 등극
국내 성적은 더욱 눈부셨다. '친애하는 X'는 공개 이후 5주 내내 시리즈 중 신규 유료가입자 기여도 1위를 차지했다. 역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를 통틀어 시청 시간과 완주자 수에서 모두 1위를 새로 쓰며 티빙의 최대 히트작으로 등극했다.

반지운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이응복·박소현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았고, 최자원 작가와 원작자 반지운 작가가 함께 각본을 썼다. 원작의 파격적인 이야기와 캐릭터를 더욱 강렬하게 재구성해 완성도 높은 파멸 멜로 서스펜스로 탄생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원과 파멸 사이…세 주인공의 엇갈린 결말
극중 백아진(김유정), 윤준서(김영대), 김재오(김도훈) 세 인물은 구원과 파멸 사이에서 각기 다른 종착점에 도달했다. 백아진은 문도혁(홍종현)이라는 위협 앞에서도 정상을 향한 욕망을 멈추지 않았다. 이에 윤준서와 김재오는 저마다의 방법으로 그녀를 지키려 했다. 모든 것을 버린 김재오의 희생, 구원을 위해 스스로 파멸을 선택한 윤준서의 용기가 애절하면서도 아름다운 마무리를 만들었다. 백아진은 화려하게 추락한 뒤 새로운 시작을 예고하며 강한 여운을 남겼다.

김유정 "아진이가 절 많이 괴롭혔다"
주연 배우 김유정은 유튜브 채널 '어썸이엔티'를 통해 종영 소감을 밝혔다. 그는 "무사히 마치게 되어서 너무 기쁘고, 보내는 게 아쉽다"라고 말했다.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날 야외에서 드레스를 입고 촬영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언제 이렇게 추운 날 눈 맞으면서 드레스를 입고 걸어보겠냐"라며 긍정적으로 회상했다.
백아진 캐릭터에 대해서는 "나는 네 편이 아니야"라며 "아진이가 절 많이 괴롭혔다. 이제 아진이에게서 벗어날 수 있다는 거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제 '친애하는 X'를 즐기면서 모니터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시청자들에게는 "이렇게 좋은 사람들과 더불어 가는 세상에서 서로 배려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갔으면 좋겠다. 시청자분들 물론 많이 힘들고 지치는 순간도 있겠지만 그 속에서 옆에 있는 누군가와 함께 즐거운 나날들을 보내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친애하는 X'는 지옥 같은 삶에서 벗어나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는 여자 백아진과 그녀에게 무참히 짓밟힌 X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총 12부작으로 제작됐으며 현재 티빙에서 전편 시청이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