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서대전나들목과 두계3가를 잇는 도로의 대규모 확장 공사를 마무리하고 8일 전면 개통했다. 이번 공사는 1993년 이후 30년 만에 추진됐다.

이번에 개통된 구간은 국도 4호선 중 서대전나들목에서 계룡시로 향하는 길목이다. 그동안 이 구간은 가파른 경사와 S자 형태의 굽은 도로로 인해 운전자가 앞을 제대로 보기 힘들었고, 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했다. 시는 이번 공사로 굽은 도로를 곧게 펴고 기존 왕복 4개 차로를 6개 차로로 확장해 안전성을 높이고 차량 소통을 원활하게 만들었다.
시는 한꺼번에 공사를 마치지 않고 교통 불편을 줄이기 위해 단계별로 개통해왔다. 지난해 11월에는 서대전나들목에서 대전 방향으로 빠져나가는 출구 도로를 1개 차로에서 2개 차로로 넓히고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차로를 추가로 만들어 나들목 삼거리의 고질적인 정체 현상을 해결했다. 올해 10월에는 방동삼거리에 입체교차로를 임시로 열어 차량 흐름을 대폭 개선했다.
다만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은 부분이 남아있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계룡시 구간에서 진행 중인 국도대체우회도로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대전에서 계룡으로 가는 일부 구간에서는 3개 차로가 2개 차로로 줄어드는 병목 구간이 존재한다.
시는 차로가 줄어드는 구간에서 갑자기 멈추는 사고가 날 수 있다고 보고 임시로 교통 안전 시설물을 설치했으며, 운전자들에게 특히 안전 운전을 당부했다.

박제화 대전시 건설관리본부장은 "이번 확장으로 시민들의 이동 여건과 교통 안전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전과 계룡 간 광역도로축의 기능 강화는 물론, 지역 간 상생발전을 지원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1993년 당시 2개 차로를 4개 차로로 넓힌 뒤 약 30년 만에 이뤄진 두 번째 확장 사업이다.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광역교통 시행계획에 포함돼 국비 지원으로 추진된 사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