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금시세(금값)... "금가격이 하락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말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감 선반영이 금가격 하락 압력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국제 금 시세는 온스당 약 4200달러 선에서 등락을 보이며 큰 변동 없이 거래되고 있다. 최근 혼조된 미국 고용지표와 예상치에 부합한 근원 물가 흐름으로 인해 시장은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반영하고 있다. 현재 시장은 오는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3.75~4.0%로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약 88%로 보고 있으며 내년에도 두 차례 추가 인하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은 금값에 단기적인 불확실성을 제공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금리는 금의 기회비용과 밀접하다. 금은 이자 수익을 발생시키지 않기 때문에 금리가 낮아질수록 금 보유의 매력이 커지지만, 이미 시장이 인하 기대를 상당 부분 선반영한 상태에서는 추가 상승 동력이 제한된다. 따라서 금시세가 급등세로 이어지지 못하고 숨 고르기에 들어갔고, 이러한 국제 금가격 안정세가 국내 금시세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연준의 연내 마지막 회의와 2026년 이후 경제전망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는 점도 금값 상승을 제약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인민은행이 13개월 연속 금 보유량을 확대했음에도 전반적인 투자심리는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국제 금시장의 방향성이 명확히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시장에서는 단기 차익 실현도 나타나고 있다.

종합하면 이날 국내 금가격 약세는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 선반영과 연준 회의를 앞둔 관망 심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