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위키트리]이창형.황태진 기자=모성은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 의장(경제학 박사)은 8일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촉발지진으로 빼앗긴 포항시민의 권익회복과 도산위기에 빠진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포항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고 밝혔다.
모 의장은 먼저, 지진피해 시민권익소송 등 촉발지진 발생 후 만 8년이 넘도록 포항지진 범시민대책본부를 운영하면서 고군분투했으나, 행정력과 정치권의 도움 없이 시민운동만으로는 역부족을 느꼈다면서 시민권익 회복의 높은 장벽을 넘기 위해선 시장에 출마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포스코 용광로의 불이 꺼져가고, 포항경제가 아사 직전에 있는데, 모두가 자신이 경제를 살릴 전문가라며 나서지만, ‘선무당이 사람 잡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사회적으로 공인된 전문가가 제대로된 처방을 내 놓고 해결해야 할 의무를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불통의 포항시장(市長, mayor)이 아니라, 시민과 소통하는 포항시종(市從, servant)이 되겠다"면서"이를 위해 현재 포항시청사 9층에 위치한 시장실을 즉시 1층으로 내려 문턱을 없애고 시민 접근성을 높이는 일부터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포항시청 간판을 ‘포항시민청’으로 바꾸고, 시민이 주인인 포항시를 만들기 위해 시청사 1층 주차장 전부를 민원인 전용으로 지정하는 한편, 지방행정 업무의 실명·책임제를 도입하고, 실과소별로 민원담당을 지정해서 이들에게 가장 높은 인사고과를 부여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의료분야 공약에 있어서도 지역과 시대에 밎는 맞춤형 공약이 필요하다며 차별화를 주장했다.
그는 "포스텍 연구중심 의과대학 설치나 국립대 수준의 종합병원의 유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기존 국립대의대 유치의 경우 사실상 정책결정이 종료된 후 그 이행기간을 살펴보면, 10년-20장기가 소요된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고"국립대병원 또는 연구중심 의과대학 유치는 중장기 플랜으로 적극 추진하되, 1단계 전략으로 현행 지역의료기관을 우선 육성하여 시민에게 고급 의료서비스를 전달하는 것이 더 급선무"라고 주장했다.
또 "포항에 취약한 권역별 응급의료센터 기능을 강화하고, 성모병원, 세명기독병원, S병원, 좋은선린병원 등에 대해서는 특성화 병원으로 지원·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모성은 박사는 1964년생 포항시 청하면 출신이며, 지역경제를 전공한 경제학박사다.
1989년부터 내무부(현 행정안전부)에서 9년간 지역경제행정업무를 담당했고, 1998년 지방행정연수원 전임교수로 15년간 지역경제 분야를 강의하다가 2013년 퇴직했다.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과 지방분권촉진위원회 실무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한국지역경제학회장과 대통령실 일자리위원회 민간전문위원장 등을 맡기도 했다.
퇴직 후 지금까지 한국지역경제연구원 원장으로 재직 중이며 2017년 11월 15일 포항지진 발생 직후 포항지진 범시민대책본부를 결성해 포항지진 원인규명 및 포항시민 권익찾기 시민운동을 주도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