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스데세스-벤츠가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한 '디 올-뉴 메르세데스-벤츠 GLB'를 공개했다. 이번 신형 모델의 변화는 ▲최대 7명 탑승 공간 구성 ▲WLTP 기준 최대 631km 주행거리 ▲오프로드 캐릭터를 강조한 외관 ▲MB.OS 기반의 직관적 디지털 경험이 핵심이다.
◆ 넉넉한 실내 구성과 프렁크 갖춘 실용성
신형 GLB는 5인승과 7인승 두 가지로 제공된다. 2열 슬라이딩 벤치는 앞뒤 조절이 가능해 짐 적재 상황에 따라 공간을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다. 1열과 2열 헤드룸, 2열 레그룸은 이전 세대 대비 넓어졌고, 트렁크 용량은 5인승 기준 최대 540ℓ, 7인승 기준 480ℓ다. 뒷좌석을 접으면 각각 1715ℓ, 1605ℓ까지 확장할 수 있다.
전면 트렁크인 프렁크도 새롭게 마련됐다. ISO 3882 기준 104ℓ, 최대 127ℓ의 용량을 제공해 축구공 여러 개를 넣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전체 좌석 구성도 유아 동반 고객을 고려해 설계됐다. 2열과 3열에 총 4개의 유아용 좌석 장착이 가능하며, 조수석에도 한 개를 추가할 수 있다.
◆ 800V 초급속 충전 지원… 오프로드 성능 강화
GLB 250+는 WLTP 기준 최대 631km의 주행 가능 거리를 갖췄으며, 800V 시스템과 새로운 배터리 구성으로 10분 충전 시 최대 260km를 충전할 수 있다. 800V 기반 충전에서는 최대 320kW DC 급속 충전을 지원하며, 400V 인프라에서도 충전이 가능하다. AC 충전은 최대 22kW다.
오프로드 성능도 끌어올렸다. 4MATIC 모델은 접지력 확보가 필요한 상황에서 전륜축 전기모터가 빠르게 개입하는 구조다. 터레인 모드는 구동과 조향, 제동 특성을 조정해 자갈길, 들판 등 험로 주행을 지원한다. 투명 보닛 기능을 통해 차량 하부를 가상으로 보여줘 장애물 통과에 대한 판단을 돕는다. 최대 2톤을 견인할 수 있으며, 이는 동급 순수 전기 모델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행 보조 시스템은 'MB.드라이브(MB.DRIVE)'라는 이름으로 통합했다. 유럽 사양 기준 디스트로닉 거리 조절 기능이 기본 제공되며, 차량은 8개의 카메라, 5개의 레이더, 12개의 초음파 센서, 수랭식 고성능 컴퓨터를 갖추고 있다. 추가 기능은 온라인 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20인치 휠과 함께 제공하는 어댑티브 댐핑 서스펜션은 컴포트와 스포츠 두 가지 성향을 선택할 수 있으며, 운전자가 다이내믹 셀렉트 스위치를 사용해 댐핑 특성을 전환하도록 설계됐다.
◆ LED 스타 적용된 전면 그릴… 스카이 컨트롤 루프와 대형 스크린 적용
외관은 수직형 전면부와 짧은 오버행, 가파른 앞 유리창을 기반으로 전통적인 SUV의 비율을 강조했다. 또한 휠 아치 클래딩과 언더라이드 보호 디자인을 통해 오프로드 이미지를 강화했다. 전면 그릴은 94개의 애니메이션 LED 스타로 구성돼 국가 규정에 따라 전체 또는 부분 점등된다.
파노라믹 루프를 통해 개방감을 제공하며, 옵션 사양인 스카이 컨트롤 루프는 투명도 전환이 수 밀리 초 만에 이뤄진다. 야간에는 158개의 별 패턴 조명이 점등된다.
◆ MB.OS 탑재 및 생성형 AI 기반 MBUX 버추얼 어시스턴트 탑재
실내는 MBUX 슈퍼 스크린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대형 유리 패널 아래에 10.25인치 클러스터와 14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14인치 조수석 디스플레이가 연속으로 배치됐다. 메르세데스-벤츠 자체 운영체제인 MB.OS가 적용되며, 인텔리전트 클라우드와 연결된 슈퍼컴퓨터를 통해 주요 기능 OTA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4세대 MBUX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AI를 동시에 통합한 구조로, 인터페이스는 기존 MBUX와 같지만 기능을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생성형 AI 기반 MBUX 버추얼 어시스턴트는 다중 턴 대화와 단기 기억 기능을 제공해 챗 GTP 4o, 마이크로소프트 빙 검색, 구글 제미나이 기반 내비게이션 응답 등 외부 지식 활용 범위가 넓어졌다.
MBUX 슈퍼스크린은 고성능 칩과 유니티 엔진 기반 실시간 그래픽으로 구동된다. 제로 레이어는 최근 사용 앱, 제안 정보 등을 중앙 화면에 바로 표시하며, 앱 이동, 폴더 구성, 스와이프 조작도 스마트폰 방식으로 가능하다.
새로운 내비게이션은 구글 클라우드의 차량용 AI 에이전트와 구글 지도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일렉트릭 인텔리전스는 충전 정차를 포함한 최적 경로를 안내한다. MBUX 서라운드 내비게이션은 보조 화면과 주변 환경 3D 표현, 실시간 경로 안내를 운전자 디스플레이에 통합해 시각적 완성도를 높였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모델은 'GLB 250+ 위드 EQ 테크놀로지'와 'GLB 350 4MATIC 위드 EQ 테크놀로지'로 두 종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26년 봄 글로벌 출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추후 전기 파워트레인을 추가하고 하이브리드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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