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교통량 속 안전 취약 구간 개선 시급

2025-12-08 11:27

서대전IC~두계3가 확장 개통… 광역도로축 완성 기대
해외 도로 안전기준과 비교해 잔여 위험 구간 보완 필요

서대전IC~두계3가 도로확장 8일 전면 개통 / 대전시
서대전IC~두계3가 도로확장 8일 전면 개통 / 대전시

[대전=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도심 외곽 교통량이 꾸준히 늘면서 사고 위험 구간 개선 필요성이 커진 가운데, 대전 서대전IC~두계3가 확장도로가 8일 전면 개통된다. 사고 다발 지역으로 지적돼 온 구간의 구조적 한계를 해소한 만큼, 광역 교통축 정비 효과가 기대된다.

국내 주요 외곽도로는 급경사·급커브 등 위험 요소가 남아 사고가 반복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미국 워싱턴주 도로청은 곡선부 시야 확보와 차로 전환 구간 완화 등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사고율을 줄인 바 있다. 반면 국내는 구조 개량이 늦어지며 운전자 위험이 장기간 방치되는 사례도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대전시는 기존 왕복 4차로를 6차로로 확장한 ‘서대전IC~두계3가 도로확장공사’를 완료하고 8일 개통한다고 밝혔다. 해당 구간은 경사와 S자 선형으로 시야 확보가 어려워 사고가 빈번했다. 이번 확장을 통해 선형을 개량하고 통행 흐름을 넓혀 안전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대전IC~두계3가 도로확장 8일 전면 개통 / 대전시
서대전IC~두계3가 도로확장 8일 전면 개통 / 대전시

시는 단계적 개선을 통해 정체 해소 작업도 병행했다. 2024년 11월 서대전IC 출구 램프 확장, 2025년 방동삼거리 입체교차로 임시 개통 등이 이뤄지며 교통 흐름이 꾸준히 나아졌다. 다만 계룡시 국도대체우회도로 공사가 아직 준공되지 않아 일부 구간에서 차로가 3→2차로로 줄어드는 병목이 남아 있다. 이 구간은 급정거 위험이 있어 임시 안전시설을 설치한 상태다.

한편 이번 확장은 1993년 2차로가 4차로로 늘어난 이후 약 30년 만에 추진된 사업으로,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시행계획에 선정돼 국비를 확보해 진행됐다. 지역 간 광역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기반시설로도 의미가 크다.

서대전IC~두계3가 도로 확장은 사고 위험이 큰 노후 구간을 개선하고 대전·계룡 간 이동성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 잔여 병목 구간 보완이 남아 있지만, 이번 개통은 광역교통축 완성의 중요한 출발점이다. 해외 도로 설계 기준을 참고해 안전성을 더 높인다면 지역 간 상생과 생활권 연결성 강화에 실질적 도움이 될 전망이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