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어른 코스가 진짜…아이들 따라갔다가 어른이 더 신난다는 ‘도심 눈썰매장’

2025-12-08 10:54

12월 23일 개장…내년 1월 25일까지

서울 도심 가까운 곳에서 겨울 놀이를 즐길 수 있는 노원구 ‘씽씽 눈썰매장’이 문을 연다.

노원구 눈썰매장에서 가족들이 눈썰매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노원구 제공
노원구 눈썰매장에서 가족들이 눈썰매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노원구 제공

노원구는서울과학기술대학교 종합운동장에 눈썰매장을 설치해 오는 23일부터 내년 1월 25일까지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운영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오후 5시로 주말과 휴일에도 개장한다. 다만 대학 입시 일정이 있는 내년 1월 9일과 15일은 휴장하며 1월 12일은 장애인 가족 초청 행사로 일반 방문객 입장이 제한된다.

◈ 한겨울에 바로 뛰어들 수 있는 초대형 슬로프

올해 눈썰매장의 중심은 90m 길이 성인용 초대형 슬로프다. 7레인을 한꺼번에 운영해 긴 슬로프를 속도감 있게 내려오는 재미를 살렸다. 어린이를 위한 슬로프도 50m 길이로 5레인을 마련해 가족 단위 방문객이 함께 즐기기 좋게 구성했다. 구는 자동 출발대 장치도 들어가 대기와 출발 과정이 한결 편해졌다고 설명했다.

노원 눈썰매장에서 가족들이 눈썰매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뉴스1
노원 눈썰매장에서 가족들이 눈썰매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뉴스1

슬로프 옆으로는 길이와 폭이 각각 40m 규모인 대형 눈놀이동산이 자리한다. 영유아가 안전하게 눈을 밟고 놀 수 있고 연인이나 친구들이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은 방식으로 꾸며졌다. 눈썰매만 타고 돌아가는 곳이 아니라 하루 종일 머물며 겨울 분위기를 채울 수 있는 공간으로 확장한 셈이다.

◈ 빙어잡이와 군밤 체험까지 올해 즐길 거리 늘었다

체험과 놀이 구역도 풍성해졌다. 눈썰매장 안에는 아이스링크와 눈놀이동산을 비롯해 간단한 놀이기구 존이 들어서고 컬링과 전통놀이 체험 공간도 함께 운영된다. 특히 트램펄린과 번지점프를 접목한 ‘유로 번지’가 새로 추가돼 활동적인 놀이를 찾는 방문객의 시선을 끈다.

빙어잡이 체험 / 뉴스1
빙어잡이 체험 / 뉴스1

먹거리와 체험도 겨울 감성을 더했다. 빙어를 직접 잡아 튀김으로 맛볼 수 있는 빙어잡이 체험장은 매년 인기 코너인데 올해는 옆에 군밤 체험 부스가 새로 들어섰다. 손으로 군밤을 굽고 바로 먹는 체험이 더해져 아이들과 함께 오기 좋은 코스로 보인다. 2026년 1월 1일에는 빙어체험장에서 송어잡이 프로그램을 하루 2회 운영해 새해 이벤트를 즐길 거리로 묶는다.

◈ 구민 무료·타지역 3000원

이용 요금은 노원구민은 무료이고 타지역 주민은 입장료 3000원이다. 매점 먹거리는 짜장면 6500원 핫도그 4000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군밤 체험과 빙어잡이는 각각 4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방문 차량에 대한 주차 요금은 지원되지 않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안전 운영도 함께 강화했다. 구는 매일 오후 1시부터 한 시간 동안 운영을 잠시 멈추고 시설 점검을 진행한다. 현장에는 안전관리 전담 요원 26명을 배치해 장비 착용과 이용 질서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다.

눈썰매장은 2023년부터 운영 장소를 중랑천변에서 서울과학기술대 운동장으로 바꾼 뒤 접근성과 규모가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로 2023~2024시즌 5만 3000여 명이 찾았고 2024~2025시즌에는 7만 8000여 명이 방문해 흥행세가 한 단계 더 뛰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지난해 마무리할 때 ‘언제 또 1년을 기다리냐’는 주민들의 말을 기억하며 준비했다”며 “이번 겨울도 가족과 함께 가까운 곳에서 건강한 실외활동을 즐기며 연말의 행복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운동장 / 구글 지도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