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 걷고 레이저 빅뱅~함평자연생태관, ‘우주정원’으로 순간이동

2025-12-08 09:57

국향대전 흥행작 ‘마법의 우주정원’ 야간 버전 공개…빛·음악 결합한 몰입형 체험에 MZ세대 ‘열광’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마치 은하수 속을 걷는 듯한 신비로운 경험과 우주 대폭발(빅뱅)을 연상시키는 강렬한 레이저 쇼. 전남 함평엑스포공원 자연생태관이 낮과는 전혀 다른 얼굴의 ‘빛의 우주정원’으로 변신하며, 겨울밤의 낭만을 찾는 관광객들을 판타지의 세계로 초대하고 있다.

#국향대전 흥행작, 야간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이번 ‘빛의 우주정원’은 지난 가을, ‘마법의 국향랜드’라는 주제로 대한민국 국향대전의 흥행을 이끌었던 ‘마법의 우주정원’의 야간 버전이다. 당시 관람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던 토성과 혜성 조형물에, 함평군은 은은하고 다채로운 조명을 새롭게 입혀 완전히 다른 차원의 몰입형 공간을 창조해냈다.

#‘빛+음악+스토리’…단순한 야경을 넘다

함평군이 선보인 공간은 단순히 조명을 켜놓은 야경이 아니다. 관람객이 들어서는 순간부터 은은하게 흐르는 배경음악과 함께,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작은 별처럼 반짝이는 조명이 동선을 따라 흐른다. 천장에 반사된 불빛은 마치 밤하늘의 은하수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관람객을 이야기 속으로 깊숙이 끌어들인다.

전시관 중앙의 폭포에서 터져 나오는 강렬한 레이저 라이트는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다. 잔잔한 빛의 흐름과 극적인 대비를 이루며 공간을 가르는 레이저는, 마치 태초의 우주가 폭발하는 듯한 강렬한 시각적 경험을 선사하며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인생샷 성지로 급부상…MZ세대 발길 ‘북적’

함평군의 이러한 시도는 특히 젊은 세대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는 평가다. ‘빛의 우주정원’은 특별한 사진을 남기려는 젊은 연인들과 MZ세대 사이에서 ‘인생샷 성지’로 입소문을 타며,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김오선 관광정책실 팀장은 “단순히 보는 전시를 넘어, 빛과 음악, 스토리가 어우러진 몰입형 우주 체험 공간을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며 “일상에서 벗어나 신비로운 별빛 정원을 거니는 듯한 특별한 감동을 올겨울 함평에서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국화 향기 가득했던 가을의 정원이, 이제는 별빛 쏟아지는 겨울밤의 우주로 변신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