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조원 ‘역대급‘…LG엔솔이 벤츠와 손잡은 이유

2025-12-08 11:27

2028년부터 7년간 유럽·북미 시장 공급

LG에너지솔루션이 독일의 완성차 기업 메르세데스-벤츠 (Mercedes-Benz)와 조 단위의 대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공시에 따르면 확정된 계약 금액은 원화 기준 2조 601억 원이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의 2024년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의 약 8.0%에 해당하는 규모다.

벤츠-LG에너지솔루션 경영진 / 뉴스1
벤츠-LG에너지솔루션 경영진 / 뉴스1

계약 금액은 미국 달러(USD)를 기준으로 책정되었다. 총계약 규모는 14억 달러(USD 1,400,000,000)이며, 계약 체결일인 2025년 12월 5일 기준 하나은행 최초 고시 매매 기준율인 1,471.5원이 적용되어 원화로 환산되었다. 1,400원 후반대의 높은 환율이 적용됨에 따라 원화 환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벤츠의 주력 시장인 유럽과 북미 지역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 계약 기간은 2028년 3월 1일부터 2035년 6월 30일까지로 명시되었다. 계약 체결 시점인 2025년 12월로부터 약 2년 3개월의 준비 기간을 거친 뒤, 2028년부터 본격적인 제품 공급이 시작된다. 공급은 이후 약 7년 4개월간 지속될 예정이다.

공시 유의 사항에 따르면 계약 금액과 기간 등의 조건은 추후 고객사와의 협의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이번 수주는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업체인 벤츠와의 협력을 공고히 하고, 북미와 유럽이라는 핵심 전기차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장기적으로 확보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home 조희준 기자 choj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