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박이물범의 낙원"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된다… 서산시 '청신호'

2025-12-08 08:58

이달 말 지정 고시 예정… 내년 1200억 예타 재도전 '탄력'

가로림만 전경 / 서산시
가로림만 전경 / 서산시

점박이물범과 흰발농게 등 다양한 해양 보호 생물의 서식지이자 세계 5대 갯벌로 꼽히는 충남 서산 가로림만이 오는 12월 말 '국가해양생태공원'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서산시(시장 이완섭)는 가로림만이 전남 무안·신안, 여자만, 경북 호미반도와 함께 국가해양생태공원으로 지정 고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가해양생태공원은 국가와 지자체가 주도해 해양 자산의 생태·경관적 가치를 보전하고 지속 가능하게 이용하기 위해 지정하는 구역이다.

이번 지정은 서산시가 추진 중인 가로림만 조성 사업에 강력한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비 사업 우선 지원의 근거가 마련됨에 따라, 시와 충남도가 내년에 재도전하는 1,200억 원 규모의 조성사업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가로림만은 2016년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국내 최고의 해양생태계 부양 능력을 인정받아 왔다. 서산시는 2022년 해양생태계법 개정을 이끌어내며 지원 근거를 마련했고, 대통령 및 지자체장 공약사업으로 반영시키는 등 행정력을 집중해왔다.

지난해 타당성 재조사에서 근소한 차이로 고배를 마셨으나, 시는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국회와 해양수산부를 설득하며 재추진 의지를 다져왔다.

시는 이번 지정을 발판으로 예타 통과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가로림만 서산갯벌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국가정원 기반 조성 등 연계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이번 지정을 토대로 가로림만 기반 주요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글로벌 해양생태관광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