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 방송이 선정한 '세계 100대 도시' 순위에서 프랑스 파리가 5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가운데,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프랑스 파리의 대표 명소가 눈길을 끌고 있다.

글로벌 데이터 분석 기업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관광객 수·관광 인프라 등을 종합 평가해 발표한 '세계 100대 도시' 순위에서 프랑스 파리가 1위를 차지했다고 지난 4일(현지 시각) CNN 방송이 보도했다.
서울은 2016년 16위에서 2018년 24위까지 내려갔지만, 2023년 14위로 반등했고, 지난해 12위에 오른 바 있다.
파리는 이 조사에서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방과 유럽 챔피언스리그 경기 등으로 관광객이 대거 몰린 영향이다.
이어 △스페인 마드리드(2위) △일본 도쿄(3위) △이탈리아 로마(4위) △이탈리아 밀라노(5위) △뉴욕(6위) △암스테르담(7위) △스페인 바르셀로나(8위) △싱가포르(9위) 등이 10위권을 형성했다. 반면 지난해 13위에 머물렀던 영국 런던은 올해도 하락세를 이어가며 18위로 추락했다.
◈ 800년 넘은 파리의 상징

800년 넘게 파리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노트르담 대성당이 지난해 12월 대중에게 재개방됐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2019년 4월 15일 화재로 첨탑과 목조 지붕 대부분이 소실돼 5년 8개월간 복원 공사를 진행해왔다.
재개관한 대성당은 하루 최대 4만 명까지 입장할 수 있고, 한 번에 25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는 베르사유 궁전 일일 수용 가능 방문객의 약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성당 내부로 들어가면 남쪽, 북쪽, 서쪽 정면에 있는 거대한 원형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이 눈길을 끈다. 화려한 색채로 꾸며진 벽면에 햇빛이 통과하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형 파이프 오르간이 설치돼 있어 웅장한 성당 내부에 장엄한 소리를 채웠다.

특히 프랑스 디자이너 기욤 바르데의 손을 거쳐 탄생한 새로운 제단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황금빛 석재와 스테인드글라스의 빛과 어우러져 성스러운 공간에 독창적인 미학을 더했다. 세례대, 강대상 등 주요 성가구와 화병, 전례 용품까지 그의 디자인 철학이 담긴 통일된 미학을 구현했다.
새롭게 제작된 높이 12미터의 계단도 베르사유 궁전과 몽샐미셸 복원 작업에 참여했던 노르망디 지역에 위치한 오베르라방사의 장인들의 손을 거쳤다. 비대칭 원뿔형으로 설치된 독특한 계단은 프랑스 장인들의 기술력을 잘 보여준다.
◈ 관광객 발길 이끄는 대표 명소

노트르담 대성당뿐 아니라 파리를 상징하는 수많은 명소가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끈다. 1889년 파리 만국박람회를 기념해 건축가 구스타브 에펠이 설계한 에펠탑은 파리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전망대에서 파리 시내 전경을 360도로 조망할 수 있으며, 자정에는 탑 전체가 반짝이는 조명 쇼가 펼쳐진다.
개선문과 샹젤리제 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나폴레옹의 승리를 기념하여 건설된 개선문은 프랑스 국가적 역사의 상징이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로 불리는 샹젤리제 거리는 개선문에서 콩코르드 광장까지 이어진다. 명품 브랜드와 카페, 극장이 밀집해 있는 파리의 핵심 거리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