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세계 1위 반도체 설계(팹리스) 기업 Arm이 광주에 상륙한다. 이는 단순히 하나의 교육기관이 들어서는 것을 넘어, AI 영재고에서 발굴한 인재를 AI 사관학교에서 단련시키고, 최종적으로 Arm 스쿨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가로 완성하는, 대한민국 최초의 ‘AI 인재양성 풀코스’가 광주에 완성됨을 의미한다.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영국의 Arm이 반도체 설계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Arm 스쿨’을 광주에 설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일 이재명 대통령과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면담 이후 나온 첫 번째 가시적인 성과로, 정부는 유력 후보지로 광주과학기술원(GIST)을 우선 검토 중이다.
#최정상 ‘마스터 클래스’의 등장, Arm 스쿨
‘Arm 스쿨’은 향후 5년간 1,400명의 최정예 반도체 설계 인력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 세계 스마트폰의 두뇌(AP)를 사실상 독점 설계하는 Arm의 기술력과 교육 커리큘럼이 광주에 직접 이식되는 것으로, 이는 광주가 AI를 넘어 국가 시스템반도체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했음을 상징하는 사건이다.
‘엘리트 과정’으로 진화하는 AI 사관학교
기존 인재양성 프로그램도 차원을 달리한다. 7년 차를 맞는 ‘광주 AI 사관학교’는 내년부터 105억 원의 전액 국비를 지원받아, 단순 실무 교육을 넘어선 ‘AI·SW 마에스트로 과정’으로 전면 개편된다. 최고 전문가들의 멘토링과 프로젝트 기반의 심화 교육을 통해, 산업 현장의 ‘즉시 전력감’을 넘어 미래 산업을 선도할 고급 두뇌를 키우는 데 집중한다.
#‘AI 드림팀’의 시작, AI 영재고 설립 가속
이러한 인재양성 사다리의 가장 첫 단추인 ‘AI 영재고등학교’ 설립도 본궤도에 올랐다. 내년도 국비 31억 4천만 원 확보를 통해, 건축 설계와 교육과정 개발 등 임시 개교를 위한 준비에 본격 착수한다. 이곳에서 발굴될 AI 꿈나무들이 장차 AI 사관학교와 Arm 스쿨로 이어지는 ‘엘리트 코스’의 첫 주자가 될 전망이다.
#‘인재 사다리’로 AI G3 도약 이끈다
이로써 광주는 ‘AI 영재고 → AI 사관학교 → Arm 스쿨’로 이어지는, 초·중등부터 산업 최전선까지 아우르는 전주기적 인재양성 생태계를 완성하게 됐다. 이는 국가 NPU 컴퓨팅센터, 반도체 실증 지원 등 광주가 추진 중인 AI 인프라와 결합해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Arm 스쿨 설립은 광주가 국가 첨단산업 정책의 핵심 거점임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더욱 단단해진 인재양성 사다리를 통해,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광주가 선봉에 서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