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시대 뒤로하고 청와대로 이전…성탄께 업무시설 이사 완료”

2025-12-07 16:32

세종시 이전을 포함한 행정수도 이전 계획 언급도

대통령실이 용산 시대를 마무리하고 청와대로 복귀한다.

이재명 정부가 3년 7개월 만에 ‘용산 시대’를 마치고 8일부터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로 순차적으로 이사하며, 이전 작업은 이달 말 완료될 예정이다. 사진은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바라본 청와대 모습 / 뉴스1
이재명 정부가 3년 7개월 만에 ‘용산 시대’를 마치고 8일부터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로 순차적으로 이사하며, 이전 작업은 이달 말 완료될 예정이다. 사진은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바라본 청와대 모습 / 뉴스1

연합뉴스에 따르면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7일 “대통령실은 용산시대를 뒤로 하고 원래 있어야 할 곳인 청와대로 이전한다”며 “업무시설의 경우 크리스마스쯤 이사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재명 정부 6개월 성과 보고 기자간담회’에서 청와대 이전 진행 상황을 설명하며 “현재 청와대의 환경 정비 및 전기통신 공사가 마무리됐다. 기자들이 사용하는 브리핑룸 역시 20일에서 23일 사이에 청와대 춘추관으로 옮겨갈 것”이라며 “청와대 이전 후에는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대통령실의 세종시 이전을 포함한 행정수도 이전 가능성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강 실장은 이에 대해 “아직 좀 섣부른 얘기가 될 수 있긴 하다”면서도 “이재명 대통령은 앞서 ‘퇴임은 세종시에서 할 수도 있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의 국토 균형발전에 대한 생각은 한결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행정수도 이전 문제의 경우 향후 논의가 충분히 진행된 뒤 국민 여러분께 보고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며 추가 논의의 여지를 남겼다.

한편 청와대와 대통령실을 둘러싼 변화가 임박하면서, 청와대 인근 효자동과 대통령실이 떠나는 용산 일대는 아쉬움과 기대감이 뒤섞인 분위기다.

전날 MBN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 영빈관에서는 대형 이사용 사다리를 통해 대통령실 살림살이가 반입되는 모습이 포착됐다. 3년 만에 대통령실이 복귀하는 만큼 주변은 이사 준비로 한층 분주한 기운이 감돌고 있다.

매체는 이르면 다음 주부터 대통령실 인력이 청와대로 본격 복귀하며, 이미 일부 구간에서 통제가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상인들은 다시 대통령실 직원들을 손님으로 맞게 될 것을 기대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시위가 재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남동 대통령 관저의 이전은 내년 상반기 완료될 예정이어서, 이 대통령은 당분간 용산 관저에서 청와대로 출퇴근할 것으로 보인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