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전남 보성군의 한 철길 건널목에서 새마을호 열차와 차량이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해 60대 운전자가 숨졌다.

전남소방본부와 코레일 전남본부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전 9시 35분쯤 목포역을 출발해 부전역으로 향하던 새마을호가 조성면 건널목을 지나던 차량과 충돌하면서 벌어졌다.
차량 운전자 A 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목숨을 잃었다.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 중에는 다친 사람은 없었다.
목포–보성선을 오가는 이 새마을호는 지난 9월 27일 첫 운행을 시작한 노선이다. 사고 당시 건널목 차단기는 정상 작동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코레일은 A 씨가 차단기 앞에 정차해 있던 차량을 추월하려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전남에서는 전날 오후 2시 49분에도 순천 조곡동의 한 건널목에서 70대 여성이 무궁화호 열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일어나는 등 잇따라 철길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철길 건널목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개인의 기본적인 안전 수칙 준수가 중요하다. 건널목 접근 시 일단 정지해 좌우를 확인하고, 차단기가 내려가거나 경보음이 울리면 절대 무리하게 진입하지 않아야 한다.
특히 앞 차량을 추월하거나 빈 공간이 보인다고 판단해 차단기가 내려가는 구간으로 진입하는 행동은 매우 위험하므로 삼가야 한다. 보행자 역시 건널목에서 이어폰 착용이나 휴대전화 사용을 피하고, 열차 접근 신호를 인지할 수 있는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회와 코레일 측 역시 사고를 줄이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오래된 건널목의 구조 개선, CCTV와 경보장치 확충, 차단기 오작동 여부에 대한 상시 점검 등 안전 인프라를 강화해야 한다.
또한 사고 다발 지역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과 함께 운전자·보행자 대상의 철도 안전 캠페인, 교육 프로그램 등을 확대해 경각심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이러한 개인과 사회의 노력 모두가 합쳐질 때 비로소 철길 건널목 사고를 줄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