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정석이 배우 조진웅의 은퇴를 두고 조진웅을 비판하는 이들을 나무라는 글을 SNS에 올렸다가 삭제했다.

이정석은 6일 자신의 SNS에 "연예계 은퇴? 왜 그렇게까지 만드나. 너희는 그리 잘살았고 (잘)살고 있나. 세상이 안타깝고 더럽다"는 글을 게재했다. 조진웅이 은퇴한 데 대한 심경을 밝힌 글로 보인다.
이후 일부 누리꾼이 과거 기소 이력을 언급하며 이정석을 비판했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이정석은 1986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첫눈이 온다구요'로 금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1987년 정규 1집 수록곡 '사랑하기에'가 큰 인기를 얻었고, 1988년 조갑경과의 듀엣곡 '사랑의 대화', 1989년 '여름날의 추억' 등을 히트시키며 1980년대 중후반 '원조 꽃미남 발라드' 가수로 활약했다.
매니저와의 불화와 가요계 생활에 회의를 느낀 이정석은 1992년 5집을 끝으로 1993년 말 미국으로 건너가 1998년까지 5년간 체류했다. 1998년 귀국 후 1999년 정규 6집을 발표했으나 예전과 같은 인기를 얻지 못했다. 이후 보컬 트레이닝 강사 등으로 활동하며 꾸준히 콘서트를 열고 음악 활동을 이어왔다.
이정석이 부른 곡 중 ‘사랑하기에’와 ‘여름날의 추억’은 가요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1987년과 1989년 KBS 한국방송공사 가수상을 받았다.
조진웅은 고등학교 때 불미스러운 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알려지자 이날 은퇴를 선언했다.
조진웅은 공식 입장문에서 "나의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나를 믿고 응원해 준 모든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 이것이 나의 지난 과오에 대해 내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한 인간으로서 스스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성찰하겠다"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모든 분께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조진웅은 소속사를 통해 미성년 시절 잘못을 저질렀지만 성폭행 관련한 행위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조진웅이 은퇴하면서 이미 촬영을 마친 tvN 드라마 '두 번째 시그널'은 방영 여부에 초미의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