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쉬기 좋은 전남’ 입증~초미세먼지 농도, 10년래 최저·전국 최고

2025-12-07 09:59

보건환경연구원 ‘2024 대기질 평가보고서’…미세먼지 ‘좋음’ 일수도 33일 늘어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청정 전남’의 명성이 과학적인 데이터로 다시 한번 입증됐다. 2024년 전남 지역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최근 10년 사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특히 인체에 치명적인 초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에서 가장 깨끗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대기 측정- 무안 남악오룡
도시대기 측정- 무안 남악오룡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원장 안양준)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전라남도 대기질 평가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도내 41개 도시대기측정소 등에서 1년간 측정한 방대한 데이터를 종합 분석한 결과물이다.

#미세먼지 ‘뚝’…10년 만에 가장 맑은 하늘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전남의 연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는 25㎍/㎥로, 전년(32㎍/㎥) 대비 크게 감소하며 최근 10년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도시대기 측정- 초미세먼지(PM-2.5) 대기질 추이도
도시대기 측정- 초미세먼지(PM-2.5) 대기질 추이도

더욱 고무적인 것은, 입자가 더 작아 호흡기 깊숙이 침투하는 초미세먼지(PM-2.5) 농도다. 2024년 연평균 농도는 13㎍/㎥로, 역시 전년(15㎍/㎥)보다 개선됐을 뿐만 아니라,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공기 좋은 곳’임을 증명했다.

#‘좋음’ 일수 276일…미세먼지 경보 ‘뚝’

실제로 도민들이 체감하는 공기의 질도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좋음’(일평균 15㎍/㎥ 이하) 등급이었던 날은 총 276일로, 전년보다 33일이나 늘어났다. 반면, ‘나쁨’(일평균 36㎍/㎥ 초과) 등급이었던 날은 단 3일에 불과해, 전년(10일)보다 7일이나 줄었다.

도시대기 측정- 미세먼지(PM-10) 대기질 추이도
도시대기 측정- 미세먼지(PM-10) 대기질 추이도

대기오염 경보 발령 횟수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미세먼지 주의보는 2023년 23회에서 2024년 11회로 절반 이상 줄었으며,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2024년 한 해 동안 단 한 차례도 발령되지 않았다.

양정고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 대기질관리과장은 “이번 보고서는 전남의 대기질 현황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소중한 자료로, 향후 대기질 개선 정책 수립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 과장은 이어 “앞으로도 철저하고 지속적인 대기질 관리를 통해, 도민의 건강과 쾌적한 생활환경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2024년 대기질 평가보고서’ 전문은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 누리집에서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