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음식물 쓰레기는 더 이상 ‘골칫거리’가 아니라, 돈을 벌어다 주는 ‘보물단지’입니다.”
광주광역시의 음식물류폐기물처리시설이, 고질적인 문제였던 악취는 완벽하게 잡고, 버려지는 폐기물을 100% 자원으로 재활용해 9억 원이 넘는 수익까지 창출하며, 3년 연속 전국 최고의 시설로 우뚝 섰다.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관한 ‘2025년 전국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운영 실태평가’에서, 음식물류폐기물처리시설 분야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기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광주시는 이 분야에서 3년 연속 전국 1위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번 평가는, 전국의 모든 폐기물처리시설을 대상으로 효율성과 관리 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폐기물 처리 분야에서는 가장 권위 있는 평가다.
#악취 잡고, 9억 벌고…‘환경’과 ‘경제’ 두 마리 토끼 잡았다
이번 평가에서, 광산구 본덕동에 위치한 ‘제1음식물자원화시설’은, 전국 69개 경쟁 시설을 모두 제치고 당당히 최우수시설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광주시 제1음식물자원화시설의 성공 비결은, ‘환경’과 ‘경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데 있다.
먼저, 첨단 악취방지시설을 도입하고 지속적인 기술 진단을 통해, 음식물 처리 시설의 가장 큰 민원이었던 악취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경제적인 성과는 더욱 놀랍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재활용해, 연간 6억 5천만 원의 운영비를 절감했고, 처리 후 남은 찌꺼기는 사료와 유분으로 만들어 팔아, 연간 2억 6천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 버려지는 폐기물을 단 하나도 없이 100% 자원화해, 환경 보호는 물론 9억 원이 넘는 경제적 가치까지 창출한 것이다.
현재 광주시는 광주환경공단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제1·2 음식물자원화시설에서 하루 총 450톤의 음식물 쓰레기를 친환경적인 사료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정미경 광주시 자원순환과장은 “이번 3년 연속 전국 1위 달성은, 광주시와 광주환경공단이 음식물 처리 시설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끊임없이 소통하고 노력한 값진 결과”라고 자평했다.
정 과장은 이어 “앞으로도 시민들이 믿고 맡길 수 있도록 공공폐기물처리시설을 더욱 안정적으로 운영·관리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깨끗하고 쾌적한 도시 환경을 만들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