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1634억 ‘AI 실탄’ 장전~국가 AX 혁신거점 ‘시동’

2025-12-07 10:01

자율주행·AI병원 등 대규모 실증사업 본격화…“대한민국 AI G3 도약 이끌 것”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대한민국 인공지능(AI) 3대 강국(G3) 도약을 선언한 광주광역시가, 2026년도 AI·AX(인공지능 전환) 관련 예산 1,634억 원을 확보하며 ‘국가 AX 혁신거점’ 조성을 위한 강력한 추진 동력을 얻었다. 특히, 국가 NPU(신경망처리장치) 컴퓨팅센터, 대규모 자율주행 실증, AI 특화병원 등 국가 전략 분야의 핵심 실증사업 예산이 대거 반영되면서, 광주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AI 수도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3일 오후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2026년 국비예산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3일 오후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2026년 국비예산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2026년도 국비 예산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총 3조 9,497억 원을 확보했으며, 이 중 AI 관련 예산이 1,634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AI 인프라 확충, 대규모 실증, 인재양성 등 AI 산업 전 분야에 걸친 전폭적인 투자로, ‘AI 대표도시 광주’의 혁신이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① AI 인프라 확충 : 국가 NPU 센터 시동 (208억 원)

국가 AX 거점의 핵심 기반이 될 인프라 투자가 대폭 확대된다. 국산 NPU의 실증과 활용을 위한 ‘국가 NPU 전용 컴퓨팅센터’ 설립 타당성 연구(6억 원)가 시작되며, 국가 AI데이터센터 고도화(192억 원)를 통해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산·학·연에 더욱 폭넓게 지원한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11월 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서울미래컨퍼런스’에 참석해 ‘인공지능(AI) 실증도시 광주’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며 ‘국가 인공지능반도체 신경망처리장치(NPU) 전용 컴퓨팅센터’의 설립을 정부에 공식 제안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11월 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서울미래컨퍼런스’에 참석해 ‘인공지능(AI) 실증도시 광주’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며 ‘국가 인공지능반도체 신경망처리장치(NPU) 전용 컴퓨팅센터’의 설립을 정부에 공식 제안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② AI 실증도시 구현 : 도시 전체가 ‘실증 공간’으로 (302억 원)

광주 도시 전역을 거대한 실증 공간으로 활용하는 ‘광주형 규제프리 도시모델’ 기획(5억 원)이 본격화된다. 또한, 교통·안전·에너지 등 도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AX 기술을 대규모로 실증하는 ‘AX 실증밸리’ 조성(297억 원)을 통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대폭 확대한다.

③ AI 인재양성 강화 : 영재학교 설립 본궤도 (136억 원)

최고급 실무교육 과정인 ‘SW마에스트로’를 도입하는 광주인공지능사관학교(105억 원)가 내년부터 전액 국비로 운영된다. 또한, 광주과학기술원(GIST) 부설 AI 과학영재학교 설립 예산(31억 원)이 반영돼, 초·중·고-대학-산업으로 이어지는 AI 인재 사다리가 더욱 튼튼해진다.

④ AI 반도체·자율주행·헬스케어 ‘날개’

국산 AI 반도체의 조기 상용화를 위한 AI 반도체 실증 지원(280억 원)과, 200대 규모의 도시 단위 자율주행 대규모 실증(628억 원), 병원 이용 전 과정에 AI 기술을 적용하는 AI 특화병원 운영(81억 원) 등, 미래 핵심 전략 산업 분야의 실증사업도 전례 없는 규모로 추진된다.

최태조 광주시 인공지능산업실장은 “내년도 정부 AI 예산의 대규모 확보로, 광주는 국산 NPU 반도체, 최첨단 자율주행, AI 병원 등 국가 AX 핵심 전략을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실증하는 도시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실장은 이어 “정교한 사업 기획과 속도감 있는 추진을 통해, 광주가 대한민국의 AI G3 도약을 이끄는 선봉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