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현물 금가격이 지난주(1~5일) 4198달러 수준에서 마감하며 전전주(종가 4230달러) 대비 약 0.79% 하락했다. 금값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 앞두고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
최근 미국 경제 지표가 엇갈린 흐름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다음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 경제는 산업 부문에서 약세를, 서비스 부문에서는 안정세를 보였다. 제조업 지표인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2로 하락하며 경기 위축 신호를 다시 보였고, 제조업 투입가격도 58.5로 떨어지며 원가 부담이 줄었다. 반면 ADP 민간 고용은 3만 2000명으로 시장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서비스업 PMI는 52.6으로 상승해 제조업과는 대조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고용 상황은 점진적으로 안정되는 모습이다. 챌린저(Challenger)사의 기업 구조조정 보고서에 따르면 해고율 증가폭이 23.5%로 전월의 175.3%에서 크게 낮아졌으며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19만 1000건으로 감소했다. 이는 기업들이 대규모 인력 감축에서 한 발 물러섰음을 시사한다.
물가 지표는 안정적이었다.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로 유지됐으며 소비자 심리지수는 53.3으로 개선됐다.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4.1%로 낮아졌다. 이러한 지표들은 금리 정책에 대한 연준의 판단이 시장을 이끌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높인다.
이번 주는 미국의 중요한 고용 지표와 FOMC 회의가 잇따라 예정돼 있다. 오는 9일(믹구 시각) 발표되는 ADP 고용 변화, 10일 공개될 구인·이직 보고서(JOLTS), 그리고 11일 예정된 고용비용지수 등이 주목된다. 12일 연준은 금리를 3.75%에서 4.00% 수준으로 결정할 가능성이 높으며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이 달러와 금 시세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
FX리더스, 인베스팅닷컴 등에 따르면 금 시장은 주요 기술적 지점을 중심으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7일(한국 시각) 오전 9시 50분 기준 20일 지수이동평균선(EMA)인 4219달러선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단기 지지선은 4195달러로 평가된다. 해당 지지선이 붕괴될 경우 4190달러까지 하락 여지가 있다. 반대로 저항선은 4206달러로, 이를 돌파하면 4211달러, 나아가 4214달러까지 상승 공간이 열릴 수 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38으로 매도세를 가리키고 있어 금리 발표가 결정적 변곡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