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교적 포근한 날씨를 보인 지난 6일, 함평엑스포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함평겨울빛축제’는 초겨울의 낭만과 정취를 만끽하려는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축제장 담장을 넘다…도시 전체가 ‘빛의 캔버스’
올해 함평겨울빛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축제의 공간을 엑스포공원 안에만 가두지 않았다는 점이다. 축제의 화려한 불빛은 공원의 중앙광장을 넘어, 함평읍 시가지 곳곳까지 오색찬란한 경관 조명을 수놓으며 도시 전체를 거대한 빛의 캔버스로 탈바꿈시켰다. 어디를 걷든 자연스럽게 축제의 일부가 되는, 경계 없는 축제의 장을 완성한 것이다.
#이이남 작가의 미디어아트, 빛의 예술로 ‘탄성’
이번 축제의 화룡점정은 단연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작가와의 협업이다. 중앙광장에서 펼쳐지는 그의 특별전 ‘빛으로 피어난 겨울, 함평의 인사’는 단순한 조명을 넘어 빛을 활용한 예술적 감성과 미학의 극치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여기에 빛의 회전목마, 천사 조형물 등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포토존은 인생 최고의 사진을 남기려는 연인과 가족들의 발길을 끊임없이 불러 모으고 있다.
#‘불멍’부터 산타 체험까지…오감만족 ‘찐’ 축제
화려한 볼거리 사이사이, 관람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은 축제의 재미를 더한다. 잔디광장에 마련된 ‘빛의 미로정원’과 모닥불의 온기를 나누는 ‘가족 불멍존’은 야간 체험의 묘미를 선사한다. 잠시 추위를 피하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이글루 쉼터’는 감성 충전소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크리스마스 마칭밴드의 경쾌한 캐럴 연주와 곳곳에서 펼쳐지는 버스킹 공연은 축제의 흥을 돋우고, 산타복 입기, 소원등(燈) 만들기 등은 추억을 쌓으려는 이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물한다.
최영숙 함평관광재단 국장은 “올해 축제는 미디어아트와 공연, 체험에 도시재생까지 연계한 종합 야간 축제로 준비했다”며 “연말연시, 함평의 따뜻한 빛 속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