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가 단 6회 만에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 한 번 경신하며 상승 곡선을 폭발적으로 끌어올렸다.

지난 6일 방송된 6회는 시청률 최고 14.3%, 전국 평균 12%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동시간대 1위는 물론, 2049 시청률에서도 3.6%(최고 4.21%)를 기록해 12월 전 채널·전 프로그램 통틀어 1위를 거머쥐었다. ‘모범택시3’가 초반부에 이처럼 압도적인 상승세를 보여준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첫 방송 9.5%로 가뿐하게 출발한 이 작품은 4회 만에 시청률 11.6%로 두 자릿 수를 찍었고, 6회에서 12%로 또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단 6회 만에 순간 최고 14.3%를 돌파하며 ‘초반 흥행 확정’을 넘어 ‘대세 굳히기’ 단계로 올라섰다.

이번 회차에서 시청률을 끌어올린 결정적 장면은 ‘시신 없는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김도기(이제훈 분)가 ‘승부조작 범죄’의 실체와 이어지는 충격적 연결고리를 포착하는 순간이었다. 극은 수위 높은 긴장감과 ‘사건의 퍼즐 조각이 하나씩 자리 잡는 서사 전개’가 동시에 펼쳐지며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이날 방송에서 무지개 히어로즈는 박민호(이도한 분)를 살해한 임동현(문수영 분)과 조성욱(신주환 분)의 관계를 파악하는 데 집중했다. 특히 도기는 도박 중독자인 임동현을 함정에 빠뜨리기 위해 ‘타짜도기’라는 새로운 부캐를 꺼내 들었다. 무지개 운수 내부 ‘숨은 화투 고수’ 최주임(장혁진 분)의 지원을 더해 임동현에게 접근한 도기는 촘촘한 심리전으로 상대의 경계심을 허문 뒤 주머니까지 자연스레 털어냈다.

임동현이 도기의 설계에 흔들리기 시작한 결정적 장면은 결국 헬스클럽까지 판돈으로 걸어버리는 대목이었다. 도기는 치밀한 계산 끝에 ‘삼팔광땡’으로 임동현을 완전히 제압하며 헬스장의 새 사장이 되는 데 성공했고, 이 과정에서 펼쳐진 도기의 액션과 빠른 장면 전환이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안겼다.
헬스클럽을 장악한 도기는 곧바로 사장실 내 숨겨진 비밀 공간을 확인했다. 거울 벽면 뒤로 드러난 방엔 온라인 스포츠 도박 설비들이 빼곡하게 설치돼 있었고, 모니터에는 진광대학교 배구부 경기 영상이 반복 재생되고 있었다. 이를 통해 도기는 임동현과 조성욱이 현장에서 유착하며 승부조작 범죄를 지속해왔다는 사실에 도달했고, 시청자들은 충격적인 전말을 목도하게 됐다.
한편 장대표(김의성 분)는 박동수(김기천 분)의 잃어버린 기억을 추적하던 중 또 하나의 커다란 진실과 맞닥뜨렸다. 잔혹한 사건의 배후를 떠올리기 시작한 박동수는 누군가가 아들 박민호를 사칭해 자신을 유인했고, 의도적으로 교통사고를 내 살해하려 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박동수가 남긴 네 자리 숫자 메시지를 장대표가 차량 번호라는 점을 알아차리면서 극은 한층 더 짙은 서스펜스 속으로 빠져들었다.

엔딩에서는 박동수를 치고 달아난 범인이 조성욱이라는 사실이 드러났고, 여기에 조성욱을 조종하는 의문의 동승자가 등장하며 시청자들을 다시 한번 충격에 빠뜨렸다. 15년 전 대학 배구부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 입막음 교통사고, 스포츠 승부조작까지—서로 동떨어져 보이던 사건의 조각들이 빠르게 연결되며 극적 긴장감은 절정에 달했다.
이제훈은 이번 회차에서 김도기 특유의 침착함과 전략적 사고, 상대의 심리를 교란하는 스마트한 움직임을 한층 더 정교하게 보여줬다. 빌런 옆에 잠입할 때 능청스러운 표정과 말투로 분위기를 주도하고, 승부조작의 실체를 목격하는 순간에는 말보다 눈빛으로 분노를 드러내는 등, 섬세한 감정 연기와 타격감 있는 액션을 모두 소화했다. ‘타짜도기’ 부캐 역시 과장된 설정 없이 자연스럽게 극의 텐션을 끌어올리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처럼 ‘모범택시3’는 복수 대행극이라는 본연의 장르적 쾌감을 유지하면서도, 사회문제를 날카롭게 드러내는 서사와 입체적인 캐릭터 플레이를 통해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단 6회 만에 최고 시청률 14.3%를 찍어버린 상승세가 이후 어디까지 이어질지 이목이 집중된다.
무엇보다 시즌 3가 시즌 1의 최고 시청률 16.0%, 시즌 2의 최고 시청률 21.0%를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선 회차에서 하락세를 반등시키며 시즌 2의 기록까지 뛰어넘은 만큼, 남은 방송에서 시청률이 어디까지 상승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범죄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수행하는 ‘무지개 히어로즈’의 사적 복수 대행극은 시즌 3에서도 여전히 식지 않은 ‘사이다 서사’를 이어가며 시청자들의 강한 지지를 받고 있다.
시청자 반응 역시 뜨겁다.“특히 이제훈 배우 이번에 연기 톤이 유독 멋있고 좋았어요”, “모범택시 연출 무엇? 지상파에서 이 정도 연출이라니 레전드 찍었다”, “김도기를 아냐고요? 내가 본 타짜 중에 최고였어요”, “이번 5, 6화는 거의 영화같이 짜임새 있는 각본이네 연기는 믿고 보고 탄탄한 각본에 더욱 빠져드네”, “천재적인 연출에 신들린 배우들 연기까지 미쳤음”, “6화 연출 이마를 박박 치면서 봄”, “진짜 너무 재밌어......” 등의 반응이 이어지며, 시청자들은 연출·연기·스토리 삼박자가 고르게 맞아떨어진 완성도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한편 ‘모범택시3’는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시행하는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의 이야기를 그린 사적 복수 대행극으로, 매주 금·토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