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니저들에게 갑질을 행사한 의혹을 받는 박나래가 합의를 시도했다고 문화일보가 6일 인터넷판으로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박나래는 전날 전 매니저 측에 합의서를 전달했다. 6페이지 분량의 합의서엔 금전 지급을 비롯해 고소 취하, 향후 비방 금지 등을 요청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전 매니저 측 관계자는 전날 박나래 측 변호사를 통해 합의서를 받았지만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이 많이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합의는 결국 불발됐다. 이후 박나래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사실과 다른 주장들로 인해 불필요한 오해와 압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더는 일방적인 요구에 끌려다닐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이에 따라 법률 검토를 거쳐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는 입장을 냈다.
전 매니저 측에 따르면 박나래는 지난 4일 언론 보도를 통해 이번 문제가 공론화되기 전에도 합의에 대한 의견을 전한 바 있다. 관계자는 납득할 수 없는 합의서 내용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한 뒤 박나래 측의 공식 보도자료가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내용을 보며 분노가 치밀었다. 향후 객관적 근거를 바탕으로 공식 수사를 통해 잘잘못을 가리겠다"고 밝혔다.
박나래 측이 내놓은 입장문은 전 매니저들을 상대로 새로운 문제 제기를 담았지만 직장 내 괴롭힘, 특수상해, 대리처방, 진행비 미지급, 술자리 강요 등 해명해야 할 사안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담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불법 의료행위 및 횡령 의혹까지 제기됐다. 디스패치는 이날 박나래가 일명 '주사 이모'와 나눈 대화와 더불어 전문 의료 시설이 없는 일반 가정집에서 주사를 맞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내보냈다. 박나래가 남자친구 전세보증금을 마련하기 위해 법인 계좌에서 3억 여 원을 송금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박나래의 소속사 앤파크 측 관계자는 이날 뉴스1에 "전 매니저 A씨와 B씨가 허위사실을 이용해 거액의 돈을 요구하고 고발을 한 것과 관련해 상황을 파악하던 중 이들 중 A씨가 개인 법인을 설립했으며, 해당 개인 법인으로 돈이 빠져나간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5일 협박과 관련해 고소를 진행했으며, 현재 횡령 부분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자료를 취합해 횡령 혐의로 고소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나래가 전 남자친구 C씨를 정식 직원인 것처럼 허위로 등재해 급여 명목으로 4400만 원 이상을 지급했다는 전 매니저들의 주장에 대해선 "내용들을 다 살펴보면 부풀어진 허위 사실"이라며 "해당 부분에 대해서도 전 매니저들이 허위 사실을 부풀려 압박을 하려는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