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통일교 돈, 민주당이 받으면 괜찮나…덮어준 특검 해산시켜야”

2025-12-06 14:33

통일교 자금 받은 민주당, 특검은 왜 수사 안 했나?

지난 5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이 통일교로부터 불법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돈 받은 민주당과 '민주당 하청업자'인 민중기 특검을 해산시켜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민주당 하청업자에게 묻는다. 통일교 돈, 민주당이 받으면 괜찮은 건가"라며 민중기 특검을 지적했다.

이어 그는 "통일교가 민주당 유력 정치인들에게 불법 금품을 줬다고 민중기 특검에 진술했는데도 민중기 특검이 수사, 기소도 않고 덮었다고 보도됐다"며 "민중기 특검은 정치특검이란 말도 아까운 '민주당 하청업자'"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제는 민주당 정권을 곤경에 빠뜨린 김현지 이슈가 터지자 뜬금없이 나를 참고인 소환하겠다고 언론플레이를 하더니, 뒤로는 이렇게 민주당 범죄를 말아먹어주고 덮어주고 있었는가"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사실상 통일교를 지목하며 정치 관여한 종교단체는 해산시키겠다고 황당한 소리를 했다"며, "그 말대로 하면 돈 받은 민주당과 하청업체인 민중기 특검부터 해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도 통일교 논란을 지적했다. 6일 송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민중기 특검은 이 심각한 범죄 혐의를 알고도 덮어버렸다. 야당에 대해서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 압수수색을 벌이던 특검이 민주당에 대해선 수사 의지조차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 / 뉴스1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 / 뉴스1

그러면서 "민중기 특검의 통일교 수사는 권성동 전 원내대표와 국민의힘을 향한 편파적 보복 수사였음이 드러난 것"이라며 "야당을 향한 정치보복, 정치 탄압의 칼춤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민중기 특검이 지난 10월 자당 권성동 의원을 통일교에서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 기소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현재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최근 민중기 특검팀 조사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도 수천만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22년 국민의힘 시도당 및 당협위원장 20명에게 통일교 자금 1억4400만원을 불법 후원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상태다.

윤 전 본부장은 지난 8월 특검팀과의 면담에서 “문재인 정부(2017~2022년) 시절 민주당 의원 2명에게 수천만원을 줬다”며 “이들은 경기 가평군의 통일교 천정궁을 찾아 한학자 총재를 만나고 갔다”고 말한 바 있다. 두 사람 중 한 명은 현재 민주당 영남권 중진이며, 다른 한 명은 전직 의원으로 알려졌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