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당 글은 아무 대가 없이 작성됐음을 밝힙니다.
유명 수산물 전문가 김지민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입질의추억TV jiminTV'에 '개당 만원짜리 명품굴의 진실, 과연 먹을 만 할까?'라는 제목의 영상이 지난 5일 공개됐다. 영상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고급 굴 품종인 '스텔라마리스'를 소개하며, 프랑스 등 유럽산 고급 굴과 비교 시식하는 내용을 담아 화제가 되고 있다.
김지민은 "예전에 프랑스 가서 맛있는 굴을 먹고 소감을 올린 적이 있었는데 우리나라도 거기에 필적할만한 명품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연말을 맞아 특별한 날 지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가격대가 있지만 홈파티용 굴을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스텔라마리스는 생물학적으로는 참굴에 속하지만 특별한 양식 노하우를 통해 키운 굴이다. 김지민은 "엄밀히 말하면 스텔라마리스는 하나의 브랜드라고 봐야 한다"며 "통영의 스텔라마리스라는 굴이 굉장히 유명하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구매한 굴은 2kg으로 최소 구매 단위였다. 실제 무게를 재보니 2.591kg으로 초과 배송됐으며, 한 마리당 약 300g이 넘는 큰 사이즈였다. 계산해보니 개당 7128원 정도로, 총 구매 금액은 약 5만 원이었다.

김지민은 과거 프랑스에서 먹었던 굴 가격과 비교했다. "프랑스에서 넘버2 사이즈 굴을 개당 9000원에 먹었다"며 "이렇게 좋은 굴은 우리나라도 프랑스처럼 비싸다. 하지만 노르망디 같은 지역에서는 똑같은 넘버2가 개당 3000원 정도였다"고 말했다.
국내 쇼핑몰에서는 똑같은 굴이 6만원에서 7만2,000원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판매되고 있었다. 김지민은 "단순히 프랑스는 비싸고 우리나라는 저렴하다고 할 게 아니라, 개당 가격으로 했을 때 이렇게 좋은 굴은 우리나라도 프랑스처럼 비싸다"고 강조했다.
스텔라마리스의 특징으로는 개체굴 방식의 양식을 꼽았다. 일반적인 수하식은 밧줄에 굴을 주렁주렁 매달아 수심 깊은 곳까지 담가 키우지만, 개체굴은 바스켓에 수평으로 놓고 수면에 부유하게 해 키운다. 김지민은 "위로 올라왔을 때는 햇빛도 좀 쬐고, 항상 물속에 잠겨 있는 게 아니다 보니까 성장 속도도 느리고 키우는 시간이 많이 걸려 가격이 비싸진다"고 설명했다.
굴의 풍미는 바다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고 했다. "굴이 먹는 플랑크톤도 종류가 수십, 수천 가지인데 어떤 종류로 조성되느냐에 따라 굴의 풍미가 달라질 수 있다"며 "빛깔도 다르고 풍미가 미묘하게 차이 난다면 그 바다에서는 먹잇감이 다르다고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배탈 위험성에 대해서는 "안 난다고 할 수 없다. 개인의 체질에 따라서는 아무리 안전하고 맛있다고 해도 배탈이 날 확률이 제로가 아니다"라고 했다. 다만 "애초에 생식용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이렇게 비싸게 주고 이걸 구워 먹거나 쪄 먹으면 아깝다"고 덧붙였다.


영상에서는 굴을 손질하는 방법도 자세히 소개했다. 굴의 오목한 부분이 그릇이 되고 평평한 껍데기를 떼어내는 방식이다. 관자는 항상 가운데 있으며, 굴칼을 옆구리로 넣고 껍데기에 밀착해 끊어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때 한 번 칼로 껍데기 사이를 쑤시고 난 후 묻는 굴 껍데기 파편이 내용물에 들어가면 안 돼, 수시로 닦아줘야 한다.
진행자는 두 가지 소스를 준비했다. 첫 번째는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와 레몬즙을 2대1 비율로 섞고 사과를 스몰다이스로 잘라 넣은 소스였다. 두 번째는 생크림에 와사비를 넣고 레시틴 가루를 활용해 만든 폼 소스였다.

고급스러운 연출을 위해 13만원대 프랑스산 누빅 브랜드 캐비어도 준비했다. 김지민은 "1년에 한두 번 정도 먹는 것 같다"며 "그나마 저렴한 캐비어"라고 소개했다. 캐비어는 산화 반응을 막기 위해 금속 스푼이 아닌 나무나 실리콘 스푼을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과연 스텔라마리스의 맛은 어떨까...
시식 후 김지민은 "굴즙이 왜 이렇게 달콤한가. 프랑스에서 먹었던 그 맛인데 되게 프레시하다"며 "날개살은 씹는 식감이 있고 안쪽 몸통살은 부드럽다"고 평가했다. 다만 "굴에 약간 꾸리꾸리한 향은 조금 느껴져야 되는 거 아닌가. 너무 안 느껴진다"며 "신선한 건 좋은데 굴 먹는다는 느낌이 안 들 정도로 깔끔하다"고 말했다.


굴의 식감에 대해서는 "입에 넣으면 굉장히 미끄덩미끄덩 부들부들한 살이 혀로 느껴지면서 씹었을 때는 또 탱글탱글한 저항감이 있다"며 "너무 깔끔하고 약간 끝에 고소함도 있는데, 여운에서 굴 비린내가 하나도 안 느껴진다"고 했다.
캐비어와 함께 먹은 소감으로는 "캐비어가 사실 굴에 압도돼서 엄청나게 존재감을 주진 않는다. 실제로 낭비인 것 같다"며 "다만 캐비어가 들어감으로써 약간 짭짤한 간의 역할도 하고, 오세트라 캐비어가 견과류 풍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김지민은 "오늘 구매한 것은 좀 너무 크다. 사실 이거보다 작은 사이즈가 먹기도 좋고 활용도 측면에서 좋은 것 같다"며 "꼭 스텔라마리스가 아니라도 상관없고, 삼배체굴, 개체굴, 일반 석화도 크게 상관없다. 반드시 생식용으로 판매되고 있는 굴을 구매해서 드시면 손님들이 좋아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해당 영상을 시청한 네티즌들은 댓글창에 "엄청나네요... 진짜 따라할 엄두가 안 나는", "썸네일이 입에 들어갈 것 같지도 않은 사이즈네요 ㅋㅋㅋ", "굴 비려서 싫어하는데 이건 군침도네요", "와, 굴 먹는 모습에 감동 느끼는 건 처음이네요", "굴 손질부터 엄청난 진입장벽이군요 ㅋㅋㅋ", "러시안굴렛 조심하세요", "익힌 굴, 생굴 다 못 먹는데 나는 왜 보고 있는가", "석화 귀신인데... 급 떙기네", "캬... 츄릅", "제가 다른 굴은 못 먹는데 이 브랜드는 먹어요. 진짜 안전해", "호화스러운 굴 플레이팅이네요", "바로 초장 꺼내겠습니다" 등 다양한 평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