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불인데도 적수 없다…시청률 10.8% 돌파하며 안방극장 왕좌 굳혔다는 'SBS 드라마'

2025-12-06 10:05

최고 10.8%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차지

회차를 거듭할수록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는 드라마가 화제다.

드라마 '모범택시3' / SBS
드라마 '모범택시3' / SBS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는 시즌3에 접어들며 다시 한 번 안방극장을 장악하고 있다. 회차가 거듭될수록 서사 깊이는 물론 사회적 메시지까지 담아내며 단순한 복수극을 넘어선 장르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닐슨코리아 기준 5회 방송은 전국 시청률 8.9%, 수도권 9.4%, 순간 최고 시청률 10.8%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는 물론 한 주간 방영된 미니시리즈 중에서도 1위 자리를 지켰다.

2049 시청률 또한 최고 3.1%를 찍으며 주요 타깃층의 이목까지 사로잡았다. 방영과 동시에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고, 클립 영상이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에 오르는 등 콘텐츠 화제성 면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5회에서는 ‘시신 없는 살인사건’의 공범을 추적하는 김도기(이제훈)의 작전이 전개되며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전율을 안겼다. 동시에 이 사건은 모범택시 복수 대행 서비스가 처음 시작된 배경이자, 무지개 운수의 유일한 미해결 사건이라는 점에서 서사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드라마 '모범택시3' / SBS
드라마 '모범택시3' / SBS

장대표(김의성)는 과거 복수 대행 서비스를 시작하게 만든 인물, 박동수(김기천)가 요양병원에 있다는 소식을 접한다. 박동수는 아들 박민호(이도한)의 억울한 죽음을 세상에 알리려 했으나, 시신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가해자 임동현(문수영)은 징역 5개월형에 그친다. 유해조차 찾지 못한 채 세월이 흐르면서, 이 사건은 장대표의 마음속에 해결하지 못한 과거로 남아 있었다.

도기는 15년 전 CCTV를 바탕으로 박민호 살해 사건에 공범이 존재했음을 파악하고, 출소 후 대형 헬스클럽 대표로 변신한 임동현에게 접근한다. 장례식장을 가장한 도박장 출입, 오피스텔 무상 제공 정황 등 점차 수상한 배후가 드러나며 긴장감이 고조된다.

도기는 박민호가 살아 돌아온 것처럼 위장해 임동현의 멘탈을 무너뜨리는 심리전을 펼친다. ‘니가 다 했다고 한 게 진짜 괜찮아?’라는 쪽지, 부재중 통화, CCTV 속 박민호의 환영 등으로 임동현은 불안에 휩싸이고, 끝내 조성욱(신주환)이라는 또 다른 공범을 찾아가 “박민호 진짜 죽은 거 맞아? 네가 확실하게 묻은 거 맞지?”라고 물으며 진실이 수면 위로 떠오른다. 조성욱은 “너도 묻어줄까?”라고 대답하며 악랄한 본색을 드러내고, 박민호가 사망했다는 사실도 명확해진다.

방송 말미에는 박동수가 사고 직전 박민호에게 문자를 받았던 것으로 보이는 장면이 그려졌다. 그러나 알츠하이머로 인해 기억을 되살리지 못한 박동수는 “아무리 생각해 내려 해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눈물을 흘리고, 장대표는 그의 기억 저편에 진실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는다. 과연 무지개 히어로즈가 복수 대행의 첫 사건을 완결지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드라마 '모범택시3' / SBS
드라마 '모범택시3' / SBS

방송 직후 유튜브와 각종 커뮤니티에는 강렬한 전개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쏟아졌다. 15년 전 미제 사건을 다시 꺼내 들며 공범을 추적하는 서사에 대해 “이게 진짜 모범택시다”, “매 회차가 영화 한 편 같음”, “15년 전 이야기를 이렇게 풀어내다니 대본 미쳤다”는 극찬이 이어졌다. 도기가 임동현을 심리적으로 압박하며 박민호가 돌아온 것처럼 연출하는 장면에서는 “이제훈 연기 몰입감 진짜 장난 아니다”, “소름 돋아서 몇 번 돌려 봤다”, “심리전 너무 잘 짜놨음”이라는 감상도 많았다.

공범 조성욱이 모습을 드러낸 극 말미 장면에 대해서는 “마지막 대사 듣고 숨 멎는 줄”, “너도 묻어줄까? 이 한마디에 싸늘해짐”, “그동안 묻혀 있던 진짜 악이 드러난 느낌”이라며 전율을 표현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박동수가 기억을 되살리지 못하고 흐느끼는 장면에서는 “진짜 울컥했다”, “기억 못 하는 게 너무 안타까움”, “이 드라마는 복수도 슬프게 그린다”는 반응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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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청자는 “모범택시는 단순한 액션물이 아니라 정의와 기억, 인간성에 대한 이야기다”라고 평했고, 또 다른 시청자는 “이번 시즌이 역대급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서사, 연기, 연출 완벽하다”며 시즌3에 대한 찬사를 남겼다. 시간이 흐를수록 극의 밀도는 더해지고 있으며, 이제 남은 것은 무지개 팀이 얼마나 명확하고 통쾌하게 사건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