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도의회 교육 수장이, 의사봉 대신 고무장갑을 끼고 ‘사랑의 김장’ 봉사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김정희 전남도의회 교육위원장은 5일, 순천시 삼산동에서 열린 ‘삼산동 주민과 함께 하는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에 참여해, 주민들과 함께 김치를 버무리며 이웃사랑의 온정을 나눴다.
이날 행사장은 이른 아침부터 모인 주민들의 온기로 가득 찼다. 삼산동 주민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지역 봉사단체, 주민들이 한데 어우러져, 어려운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힘을 모았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된 봉사 현장에서는, 고무장갑을 낀 수십 개의 손길이 쉴 틈 없이 움직였고,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하며 배춧속을 버무리는 동안 여기저기서 도란도란 정겨운 웃음꽃이 피어났다.
김정희 위원장 역시 주민들 틈에 자연스럽게 어울려, 배추를 나르고 양념을 버무리며 구슬땀을 흘렸다. 김 위원장은 “이웃들과 함께 웃으며 김치를 버무리다 보니, 쌀쌀한 날씨도 잊을 만큼 마음까지 훈훈해진다”며, “오늘 우리가 모은 작은 정성과 손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큰 힘과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육이 사람과 사람을 잇는 소중한 일인 것처럼, 오늘 같은 나눔 역시 우리 공동체를 더욱 단단하게 이어주는 힘이라고 믿는다”며, “우리 교육위원회도 지역사회의 따뜻한 나눔 활동에 늘 함께 발맞춰 가겠다”고 약속했다.
함께 김장을 담그던 한 주민은 “바쁘신 위원장님이 직접 와서 함께 땀 흘려주시니, 오늘 김치가 더 맛있을 것 같고 행사도 더 의미 있게 느껴진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날 주민들의 정성으로 담가진 ‘사랑의 김장김치’는, 관내 홀몸 어르신, 저소득층 가정 등 소외된 이웃들에게 전달돼, 올겨울 가장 따뜻하고 든든한 반찬이 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