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이면 빠지지 않는 별미 과메기는 구입 직후 바로 먹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남은 양을 어떻게 보관하느냐에 따라 맛과 식감이 크게 달라진다. 특히 과메기는 반건조 생선 특성상 기름 함량이 높아 산패가 빨리 진행될 수 있어 냉장 보관만으로는 안전 기간이 매우 짧다는 점이 자주 지적된다. 유통업계와 식품 전문가들은 과메기 보관 시 가장 많이 하는 실수로 ‘냉장 보관을 일주일 이상 이어가는 것’을 꼽는다.

과메기는 반건조 상태이기 때문에 냉장에서는 길어봤자 2~3일이 한계다. 이 시기를 지나면 표면 기름이 산화되며 잡내가 올라오고, 조직이 무르면서 본래의 쫄깃한 식감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김치냉장고 역시 장기 보관에는 적합하지 않다. 일반 냉장고보다 온도 변화가 더 큰 경우가 있어 장기간 보관하면 곰팡이가 생길 가능성이 있으며, 숙성 식품들과의 냄새가 쉽게 배는 문제가 있다.
이 때문에 많이 강조되는 보관법은 일반 냉장고가 아닌 '냉동 보관’이다. 과메기 육질을 온전히 살리고 비린내를 최소화하려면 –18℃ 이하에서 안정적으로 보관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설명이 잇따르고 있다.
신문지·위생팩으로 한 마리씩 밀봉…냉동이 가장 안전
과메기를 냉동할 때 중요한 포인트는 ‘공기와의 접촉을 최대한 차단하는 것’이다. 단순히 비닐에 넣어 보관하는 경우 냉동실 냄새가 배거나 산화가 빠르게 진행돼 풍미가 떨어질 수 있다. 가장 추천되는 방식은 과메기를 한 마리씩 신문지 또는 위생팩으로 감싸 공기 접촉을 최소화한 뒤 냉동 보관하는 것이다.
안정적인 냉동고 온도는 –18℃ 이하이며, 이 온도에서 보관하면 1~2개월까지 품질 저하 없이 섭취가 가능하다. 실제로 같은 조건에서 냉장 보관할 경우 2~3일이 지나면 산패가 시작되는 반면, 밀봉 냉동 보관은 산패 속도를 크게 늦출 수 있다.

'과메기 보관' 궁금해할 핵심 포인트 정리!
1. 과메기를 냉동하면 맛이 떨어지지 않을까? 과메기는 원래 자연 건조·냉풍 건조 과정에서 수분이 상당 부분 날아간 상태라 생선류 중에서도 냉동 손실이 비교적 적은 편에 속한다. 다만 공기와 닿아 냉동되면 수분이 마르며 질감이 지나치게 단단해지기 때문에 밀봉은 반드시 필요하다.
2. 과메기 가장 좋은 해동법은? 냉동 과메기를 먹을 때 가장 좋은 해동법은 냉장실에서 3~4시간 정도 천천히 해동하는 방식이다. 급격한 온도 변화는 과메기 조직을 손상시켜 표면이 무르고 비린내가 더 날 수 있기 때문이다.
3. 해동 오래 하지 않고 바로 먹고 싶다면? 바로 먹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껍질을 벗긴 뒤 상온에서 5~10분 정도 자연 해동해도 큰 무리는 없다. 과메기는 생선회처럼 완전한 생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짧은 자연 해동에도 맛이 크게 손상되지는 않는다. 다만 전자레인지 해동은 지방층이 빠르게 변질될 수 있어 추천되지 않는다.
4. 과메기 재냉동 해도 되나? 재냉동은 절대 금지다. 한번 해동한 과메기를 다시 얼리면 조직이 물러지고 산패가 급격히 진행돼 비린내가 강해지기 때문이며, 식감도 크게 떨어진다.
냉동 보관이 냉장보다 유리한 이유…비린내·산패 예방 효과
과메기를 냉장고가 아닌 냉동실에 보관하면 비린내가 크게 줄어드는 이유는 지방 산화 속도가 급격히 느려지기 때문이다. 기름이 많은 청어·꽁치류는 상온은 물론 냉장에서도 지방이 쉽게 산화해 비린내를 유발한다. –18℃ 이하 냉동 상태에서는 이 과정이 거의 멈추기 때문에 처음 구입한 맛과 향을 비교적 오래 유지할 수 있다.
과메기는 겨울철인 11월~2월 제철 식품으로, 포항·울진 등 동해안 지역에서 많이 생산된다. 기름 함량이 높아 고소하고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지만, 이 지방층이 시간이 지나면 비린내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초기 보관 방식이 맛을 좌우한다는 점이 강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