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은 이날 'KEEP 30' 및 자발적 에너지 효율 목표제 성과공유회를 열고, 2024년 한 해 동안 우수한 실적을 낸 19개 기업에 인증서와 현판을 수여했다.

'KEEP 30' 프로젝트는 연간 에너지 사용량이 20만 TOE가 넘는 거대 사업장들이 참여해 5년 동안 매년 1%씩 효율을 높이기로 약속한 프로그램이다. 여기서 1TOE란 원유 1톤이 내는 열량으로, 일반 가정이 약 11개월 동안 쓸 수 있는 엄청난 양의 에너지다. 즉, 20만 TOE 이상을 쓴다는 건 그만큼 국가 에너지 소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기업들이라는 뜻이다.
성과는 놀라웠다. 30개 참여 기업은 올해 총 96.8만 TOE에 달하는 에너지를 절감했다. 이는 기업당 평균 2.6%의 에너지원단위 개선을 이뤄낸 것이다. 한일시멘트 영월공장, 아세아시멘트, 삼성디스플레이, 엘지디스플레이, SK에너지, 한라시멘트 등 6개 기업은 평균 8%라는 우수한 효율 개선 성과를 기록했다.

연간 2천 TOE 이상을 사용하는 사업장들이 참여하는 자발적 에너지 효율 목표제의 참여도 많았다. 2020년에는 40개 사업장으로 시작했던 이 제도는 2024년 211개 사업장으로 참여가 대폭 늘어났다. 이들 역시 효율 개선 활동을 통해 총 42만 TOE의 에너지를 절감했다.
HL만도, 한국산업, 대호특수강,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에스엘미러텍, 현대위아, LG이노텍(파주·구미2), CJ제일제당, 한국세큐맅, 롯데칠성음료, 아모레퍼시픽 데일리뷰티, 보령 13개 우수 사업장은 평균 5.8%의 효율 개선을 달성했다.
양광석 기후에너지환경부 에너지 안전 효율 과장은 이날 행사에서 산업 부문이 국가 에너지 수요의 약 60%를 차지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기업들의 지속적인 효율 혁신 노력이 의미 있는 결실을 맺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기업의 노력을 지원하고 현장에서 효율 개선 활동이 더 확산될 수 있도록 정책적 뒷받침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공유회는 에너지 절약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혁신 활동임을 증명하는 자리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