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에선 장사도 못해”~‘길 잃은’ 여수 플리마켓, 이광일 부의장이 ‘길’ 터주나?

2025-12-05 12:39

현장 상인들과 간담회…“조례 정비해 경력단절 여성·청년 창업 기회 보장할 것”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경력단절 여성과 청년 소상공인들의 소중한 창업 기회이자,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플리마켓’이, 정작 설 자리를 찾지 못해 ‘길’을 잃고 있다. 전라남도의회가 공원 내 상행위 제한 등 각종 규제에 묶여 어려움을 겪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제도적 지원 방안 마련에 직접 나섰다.

전라남도의회 이광일 부의장(더불어민주주당·여수3)은 지난 4일, 여수시 우리노리협동조합에서 플리마켓 운영자 및 소상공인들과 「플리마켓 운영 현실 및 지역 상생방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플리마켓 운영자들은, ▲공원 내 상행위 제한으로 인한 장소 확보의 어려움 ▲마음 놓고 장사할 상설 공간 부족 ▲전기 시설 등 기본적인 운영 인프라 미비 등 현장에서 겪는 다각적인 애로사항을 쏟아냈다.

#“플리마켓은 중요한 지역 자원…제도적 한계 풀어야”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를 경청한 이광일 부의장은, 플리마켓의 제도권 안착을 위한 의회 차원의 적극적인 역할을 약속했다.

이 부의장은 “플리마켓은 경력단절 여성, 청년 등에게 귀중한 창업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는 매우 중요한 지역 자원”이라고 그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어 “여수시의 플리마켓 운영이, 더 이상 제도적인 한계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일이 없도록, 관련 조례를 정비하고 제도 개선 방안을 도의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섬박람회 연계, 상설·정기 플리마켓 만들자”

나아가 이 부의장은, 일회성 지원을 넘어 지속가능한 운영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수세계섬박람회와 같은 지역의 주요 행사와 연계해, 여수만의 특색을 담은 상설·정기 플리마켓 운영 모델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며,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상인들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지원 체계를 반드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도의회가 직접 마련한 공식 소통 창구라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했다.

경력단절 여성과 청년 창업가들의 작은 꿈이, ‘제도’라는 든든한 울타리 안에서 마음껏 꽃피울 수 있도록, 전남도의회의 실질적인 후속 조치가 시급해 보인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