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섹·제너럴 다이내믹스 나스코·삼성중공업, 美 조선기술 협력 강화 위한 3자 MOA 체결

2025-12-05 12:31

글로벌 조선·해양 엔지니어링 기업 디섹(DSEC)이 미국 제너럴 다이내믹스 나스코(NASSCO), 삼성중공업(SHI)과 함께 미국 시장 내 조선 설계·제조 자동화와 기술협력 강화를 위한 3자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현지 시각 3일 뉴올리언즈 워크보트쇼(WorkBoat Show)에서 서명됐으며, 디섹은 세 기업의 기술을 잇는 핵심 브릿지 역할을 맡는다.

(사진 왼쪽부터) 디섹 윤석용 대표이사, 제너럴 다이내믹스 나스코 데이브 카버(Dave Carver) 사장, 삼성중공업 미주사업팀 강주년 팀장이 MOA 체결 후 함께 자리했다 / 디섹 제공
(사진 왼쪽부터) 디섹 윤석용 대표이사, 제너럴 다이내믹스 나스코 데이브 카버(Dave Carver) 사장, 삼성중공업 미주사업팀 강주년 팀장이 MOA 체결 후 함께 자리했다 / 디섹 제공

[위키트리=포항] 황태진 기자 = 디섹은 5일, 제너럴 다이내믹스 나스코 및 삼성중공업과의 3자 MOA 체결 사실을 밝혔다.

이번 협약은 미국 조선 시장에서의 설계·제조 자동화와 기술협력을 포괄하며, 세 기업은 상선, 해군함정, 정부 선박 프로그램 등 전 분야에서 공동 개발과 협업을 추진한다.

특히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NGLS) 프로젝트를 포함한 핵심 과제에서 한·미 기술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디섹은 나스코와 삼성중공업의 기술역량을 연결하는 브릿지로서 역할을 강화한다.

이를 기반으로 디섹은 미국 시장에서 축적해 온 설계, 조달, 현장 운영 전문성을 한층 확장할 방침이다.

세 기업은 20년 이상 누적된 협력 경험을 토대로 개발 속도와 품질, 생산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나스코 조선소는 지난 1950년대 이후 150척 이상의 선박을 인도하며 해군 보조함과 상업선 건조 분야를 주도해왔다.

특히 2006년부터 디섹과 협력해 23척의 선박을 공동 완성하며 기술적 신뢰를 쌓았다.

삼성중공업은 LNG 운반선, 드릴십, FLNG 등 첨단 상업선박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번 협력을 통해 미국 내 기술 지원과 생산 인프라를 강화한다.

나스코 조선소 데이브 카버 사장은 “160년 이상 축적된 세 기업의 설계 및 조선 경험이 결집된 전략적 동맹”이라며, “디섹과의 협력에 삼성중공업의 첨단 기술이 더해져 차세대 조선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미주사업팀 강주년 팀장은 “삼성중공업의 기술 전문성과 숙련된 인력을 활용해 미국 조선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디섹 윤석용 대표이사는 “이번 3자 협약은 디섹이 쌓아온 미국 시장 경험에 삼성중공업의 기술력이 접목돼, 나스코와의 파트너십이 한층 견고해지는 전기”라며, “미국 조선 및 해양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월 삼성중공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디섹은 이번 MOA가 그 연장선에서 글로벌 시장, 특히 미국과 아시아 지역에서의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home 황태진 기자 tjhwang@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