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청주 실종 여성 살해범은 54세 김영우…경찰, 신상정보 공개

2025-12-04 09:20

청주 실종 여성 살해범 신상공개

충북 청주에서 발생한 실종 여성 살인사건의 피의자 김영우(54)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충북 지역에서 범죄자 신상이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청주 실종 여성 살해범, 54세 김영우 / 충청북도경찰청 제공
청주 실종 여성 살해범, 54세 김영우 / 충청북도경찰청 제공

충북경찰청은 4일 전날 개최한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에서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김영우의 신상 공개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부터 30일 동안 충북경찰청 누리집을 통해 김 씨의 성명과 연령, 얼굴사진 및 범죄 내용이 게재된다.

심의위원회는 범죄 수법의 잔인함과 피해 규모의 심각성, 유가족의 의사 등을 종합 검토해 공개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신상정보가 공개된 충북 청주 실종 여성 살해범 김영우 / 충북경찰청 제공
신상정보가 공개된 충북 청주 실종 여성 살해범 김영우 / 충북경찰청 제공

김 씨는 지난 10월 14일 밤 9시경 충북 진천군 문백면 노상 주차장에 세워진 과거 교제하던 50대 여성 A씨의 SUV 차량 내부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A씨가 다른 이성과 만남을 가진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분노한 김 씨는 흉기로 A씨를 수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

진천 지역에서 오폐수 처리 사업체를 경영하던 김 씨는 범행 직후 시신을 본인 차량으로 옮긴 뒤 15일에는 평소와 같이 회사에 출근했다. 그는 당일 오후 6시쯤 퇴근 후 자신과 거래 관계에 있던 음성군 소재 업체의 오폐수 처리조에 시신을 은닉했다.

김 씨는 피해자의 차량도 해당 거래처에 한 달가량 숨겨둔 뒤 차량 번호판을 교체해 충주호에 버리는 등 범죄 흔적을 체계적으로 지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실종 신고를 접수받고 수사를 진행해 43일 만에 김 씨를 긴급 체포했다. 김 씨의 자백에 따라 실종 신고 후 약 44일이 지나 A씨의 유해를 찾아냈다.

경찰은 4일 김 씨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김 씨는 지역에서 각종 기부 활동에 참여하는 등 사회활동을 활발히 해온 인물로 알려졌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