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인기 음료인 핫초코가 뼈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지난 1일(현지 시각) 영국 인디펜던츠는 전문가들이 핫초코 음료에 포함된 과도한 당분이 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고 보도했다.
◆ 핫초코가 뼈 건강에 해롭다?
매체에 따르면 핫초코 한 잔에는 칼슘이 풍부한 우유가 포함됐지만, 전문가들은 20~60g에 달하는 높은 당분이 우유의 칼슘 효과를 상쇄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로체스터 의료센터에 따르면 탈지유 한 컵에는 약 300㎎, 일반적인 핫초콜릿에는 약 262.5㎎의 칼슘이 포함돼 있다. 문제는 핫초코에 첨가되는 설탕과 토핑이다. 20~60g의 당분이 들어가며 휘핑크림, 스프링클, 초콜릿 가루 등이 추가되면 당 함량은 두 배 이상 늘어난다.
◆ 핫초코를 건강하게 먹는 방법은?

연구자들은 초콜릿이 폐경 후 여성의 골밀도를 낮출 수 있고 매일 초콜릿을 먹을 경우, 칼슘 흡수 과정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초콜릿 종류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다르다. 밀크 또는 화이트초콜릿에는 최대 65g의 당분이 들어있고 미네랄이 적다. 반면 다크 초콜릿은 약 30g으로 상대적으로 당분이 적고 미네랄도 더 많다.
카카오 함량이 높은 다크 초콜릿은 지방 함량이 높지만 당이 적다. 또 뼈를 보호하는 마그네슘과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플라보노이드 같은 식물성 화합물이 많아 밀크 초콜릿이나 화이트초콜릿보다 건강한 선택으로 알려져 있다.
과도한 당분 섭취는 염증을 촉진해 뼈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정형외과 의사인 파멜라 메타 박사는 "과도한 당은 염증을 뼈의 분해와 형성 사이의 균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뼈는 끊임없이 분해되고 재생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강도를 유지하는데, 염증이 균형을 무너뜨린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당분의 악영향을 줄이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단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일반 설탕 대신 저당 감미료를 쓰거나, 가루 핫초콜릿 믹스 제품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아몬드 우유 라떼 등 대체 음료를 통해 칼슘을 보충하는 것도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