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는 12월 1일부터 4일까지 강릉·동해·속초·고성·양양 등 도내 5개 시군 6개 어촌마을 해역에 북방대합 74만 마리와 개량조개 63만 마리 등 총 137만 마리를 무상 방류한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이번에 방류하는 북방대합과 개량조개는 금년 5월 강릉과 고성 등 동해안 해역에서 어미 조개를 확보해 채란·수정 및 유생 사육을 거쳐 6개월가량 키워낸 각종 1cm 이상의 우량 종자이다.
북방대합은 동해안 지역에만 서식하는 대형 한해성 패류이며 개량조개는 전국 연안에 분포하지만 최근 자원량이 감소해 인공 종자 생산을 통한 치패 방류가 절실한 상황이다.
강원특별자치도 한해성수산자원센터는 2011년부터 북방대합 1075만 마리, 개량조개 294만 마리 등 총 1369만 마리를 방류해 왔다. 방류 후 2~3년이 지나면 10cm의 성패로 성장해 연안 어장의 패류 자원 조성과 어업인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희 강원특별자치도 해양수산국장은 “동해안 고소득 어패류의 지속적인 방류로 수산자원 회복과 어업인의 소득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방류 정책 추진을 통해 지속 가능한 해양생태 기반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초밥·미역국·샤부샤부 등 다방면의 식재료로 활용
'북방대합'은 달걀형 껍질 모양으로 단단하고 두껍다. 표면은 황갈색이며 각피는 마모돼 있어 광택을 보인다. 가늘고 뚜렷한 성장선이 있다. 수심 3∼25m의 모랫바닥 속에 파고 들어가서 생활하며 식물플랑크톤 등의 먹이를 섭취한다. 수명은 30년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방대합은 흔히 대합이라고도 불리며 식용으로 인기가 있다. 특유의 붉은빛과 부드러운 식감이 유명하며 연한 육질을 살려 초밥 재료로도 많이 이용된다. 12월에서 이듬해 2월까지가 가장 맛이 뛰어난 시기이다.
저지방 고단백질의 영양소를 가진 북방대합은 칼슘과 인, 철분 역시 풍부해 임산부에게도 유용한 식재료다. 때문에 이러한 북방대합을 이용해 미역국 등을 끓이면 영양분과 바다의 감칠맛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
개량조개는 전체적으로 황갈색, 연갈색을 보이며 주로 물이 맑은 해역의 모래에 얕게 파고들어 서식한다. 조갯살의 모양이 갈매기 부리처럼 생겨 '갈미 조개'라고도 불리는 개량조개는 특유의 쫀득한 식감이 별미로 꼽힌다. 때문에 다양한 채소와 함께 샤부샤부로 해먹으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때 익히는 시간은 짧게 해 너무 질겨지지 않게 먹는 것이 좋다.
개량조개 역시 단백질이 풍부할 뿐만이 아니라, 타우린 성분을 함유해 혈액을 맑게 해주고 간 기능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비타민도 풍부해 면역력 증진과 피부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