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인공지능(AI)이 그린 그림, AI가 쓴 소설에 저작권을 인정해야 할까? 대한민국에서 가장 뜨거운 이 지적 논쟁에, 광주·전남 지역 대학생들이 날카로운 논리와 뜨거운 열정으로 맞붙었다.
#8개 대학 지성들의 ‘격전지’
지난 28일 목포해양대학교에서 열린 ‘2025 광주·전남 U-토론 페스티벌’은, 지역 8개 대학을 대표하는 ‘청년 지성’들이 한자리에 모여 논리력과 표현력을 겨루는 자존심 대결의 장이었다. 올해의 논제는 바로 ‘AI 창작물의 저작권 부여’. 참가자들은 AI 기술의 발전이 가져온 새로운 시대적 화두를 두고, 한 치의 양보 없는 치열한 토론을 펼쳤다.
#‘경쟁’을 넘어 ‘협력’으로 빛난 남부대
이 치열한 지성의 격전지에서, 남부대학교 대표팀(김민장, 이민영, 김주상)은 동상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특히 남부대팀은 상대를 이기는 데만 몰두하는 공격적인 토론 방식에서 벗어나,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고 함께 더 나은 해결책을 모색하는 ‘협력적 토론’ 자세를 선보여 심사단과 청중평가단으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성장과 소통의 소중함 깨달았다”
수상의 영예를 안은 남부대 학생들은 “단순한 말싸움이 아닌, 서로의 생각을 존중하며 함께 성장하는 과정의 소중함을 깨달았다”고 입을 모았다. 토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팀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상대 팀의 논리를 경청하며 자신의 생각을 더욱 단단하게 다져나간 경험 자체가, 수상보다 더 값진 배움이었다는 것이다.
#지역 대학 연합, ‘창의융합 인재’ 키운다
김해미 남부대 교양교육센터장은 “이번 토론대회는, 지역 대학들이 힘을 합쳐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융합형 인재를 함께 키워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시도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도 권역 대학 간의 활발한 교류와 연합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더 넓은 세상에서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든든한 디딤돌을 놓겠다”고 약속했다.
남부대는 이번 성과를 발판 삼아, 학생들이 융합적 사고와 실천적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