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이재명 대통령 사칭 SNS 계정 확인…단호히 대응할 것”

2025-12-01 14:08

틱톡·엑스 등에서 ‘21대 대통령’ 내건 가짜 계정 확인
공식 사진·영상 도용에 금품 요구 정황도

이재명 대통령을 사칭한 ‘가짜 SNS 계정’이 잇따라 확인되면서 대통령실이 경고 메시지를 냈다.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국가정보원에서 열린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국가정보원에서 열린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뉴스1

뉴스1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최근 틱톡과 엑스(X 옛 트위터) 등 SNS 플랫폼에서 제21대 대통령을 사칭하는 가짜 계정들이 확인돼 국민에게 각별한 주의를 요청한다고 1일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해당 계정들이 프로필에 ‘제21대 대통령’이라는 직함과 성명을 기재하고 대통령 공식 계정의 사진과 영상을 무단 도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겉보기에는 공식 계정처럼 보이도록 꾸민 사례가 여러 건 확인됐다는 것이다.

대통령실은 이번 사칭이 단순 흉내 수준을 넘어섰다고 보고 있다. 사칭을 넘어 금품을 요구하는 등 범죄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이를 명백한 범죄행위로 규정하고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현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즉각 수사에 착수했으며 대통령실은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했다.

전 부대변인은 "국민 여러분께도 각별한 주의를 요청드리며, 유사한 계정으로부터 연락을 받으실 경우 절대 응하지 마시고 즉시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 / 뉴스1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 / 뉴스1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달 27일에도 이재명 대통령 명의의 허위 담화문이 온라인에서 퍼진 것과 관련해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일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받은 글’ 형태의 글이 유포됐는데 담화문 발표 날짜를 ‘12월 10일’로 적어 놓고 해외주식 양도소득세율을 현행 22%에서 40%로 올린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해외주식 보유자에게 연 1%의 보유세를 신설해 2026년 1월 1일부터 시행한다는 주장도 함께 포함됐다.

대통령실은 해당 담화문을 발표한 사실이 없고 내용은 명백한 허위라고 선을 그었다. 대통령 명의를 도용한 허위 조작 정보 유포는 매우 심각한 범죄에 해당한다고도 밝혔다.

대통령실은 허위 조작 정보의 생산과 유포 행위에 단호한 입장을 취해 왔다며 이번 허위 담화문 유포에 대해서도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