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대한민국 마지막 DJ 최용진의 ‘불멍 토크쇼’, 함평겨울빛축제 최고 인기 코너로 등극

2025-12-01 06:19

"불멍, 음악, 그리고 당신의 이야기"~함평의 겨울밤, 마지막 DJ의 감성에 물들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화려한 불빛으로 물든 함평의 겨울밤, 관람객들의 발길을 가장 뜨겁게 붙잡는 곳은 다름 아닌 타닥타닥 타오르는 모닥불 앞이다.

한 가족이 함평엑스포공원 함평겨울빛축제장에서 불멍을 하면서 겨울밤을 즐기고 있다.
한 가족이 함평엑스포공원 함평겨울빛축제장에서 불멍을 하면서 겨울밤을 즐기고 있다.

‘대한민국 마지막 DJ’ 최용진이 이끄는 ‘불멍 감성 토크쇼’가 함평겨울빛축제의 밤을 낭만과 추억으로 채우며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으로 떠올랐다.

#사연과 음악이 흐르는 ‘라이브 라디오’

잔디광장에 마련된 특별 부스, 모닥불 주위로 옹기종기 모여 앉은 관광객들은 잠시 추위를 잊는다. DJ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함께 흐르는 추억의 음악, 그리고 모닥불의 온기가 어우러져 야외는 순식간에 아늑한 ‘라이브 라디오 스튜디오’로 변신한다.

대한민국 마지막 DJ 최용진의 ‘불멍 토크쇼’
대한민국 마지막 DJ 최용진의 ‘불멍 토크쇼’

관광객들이 휴대전화로 저마다의 사연과 신청곡을 보내면, DJ 최용진은 즉석에서 이를 소개하며 관객과 살갑게 소통한다. 때로는 애틋한 사연에 함께 마음 아파하고, 때로는 신나는 음악에 맞춰 모두가 함께 춤을 추며, 축제장은 세대를 아우르는 거대한 공감의 장이 된다.

#함평에 반해 귀농까지…10년의 아름다운 인연

이 특별한 시간을 선물하는 DJ 최용진(55) 씨는, 이제 함평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가족’ 같은 존재다. 그는 지난해 11월, 아예 함평군 학교면으로 귀농해 제2의 인생을 시작한 ‘함평 군민’이다.

그와 함평의 인연은 1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강원도 평창 효석문화제에서 ‘찾아가는 DJ BOX’를 운영하던 그에게, 한 함평군 축제 관계자가 “우리 함평에도 와서 음악을 들려달라”고 요청한 것이 시작이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는 지난 10년간 봄 나비축제와 가을 국향대전에서 재능기부로 DJ 부스를 운영하며 함평 군민들과 깊은 정을 쌓아왔다.

#빛의 향연은 계속된다

DJ의 따뜻한 감성이 더해진 ‘2025 함평겨울빛축제’는 내년 1월 11일까지 함평엑스포공원 일원에서 계속된다. 지난해 첫 축제임에도 8만여 명의 구름 인파를 모으며 성공 신화를 쓴 함평군은, 올해 더욱 다채로운 빛과 예술 콘텐츠로 관람객들의 겨울밤을 책임질 준비를 마쳤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