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도심 가득 메운 ‘종교 자유’ 함성~가정연합, 지도자 석방·가정 가치 호소

2025-12-01 02:12

창원 도심 가득 메운 ‘종교 자유’ 함성~가정연합, 지도자 석방·가정 가치 호소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지난 30일, 창원 중앙대로 일대가 1,200여 명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구 통일교) 경남교구가 주최한 ‘종교자유와 평화를 위한 한마음 경남집회’에서 참가자들은 종교 탄압 중단을 외치며 가정의 가치와 평화의 메시지를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총재님을 석방하라’…봉사와 신앙으로 호소

이날 집회는 찬양과 공연으로 문을 연 뒤, 청년, 여성, 다자녀 부모 등 각계각층 신도들의 진솔한 증언으로 이어졌다. 첫 연사로 나선 김학란 세계평화여성연합 거제지부장은 지난 5년간 이어온 해양 정화 봉사활동을 소개하며, 이는 한학자 총재가 강조해 온 ‘남을 위해 사는 삶’의 실천이라고 밝혔다. 그는 “평생을 이웃과 세계를 위해 헌신해오신 한 총재님은 결코 구치소에 계실 분이 아니다”라며, “총재님의 구명을 위해 함께 목소리를 내달라”고 눈물로 호소해 현장의 큰 공감을 얻었다.

한마음집회에서 평화성명서를 외치는 청년대표자
한마음집회에서 평화성명서를 외치는 청년대표자

#저출산 시대의 해법? ‘참가정 교육에 답 있다’

일곱째 아이를 임신 중인 6남매의 어머니 한영서 씨는 저출산 위기 극복의 해법으로 ‘참가정 교육’을 제시했다. 그는 “오늘날 젊은 세대가 결혼과 출산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사랑하는 법, 가정을 이끄는 법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실제로 다자녀를 키우며 행복을 찾은 우리 가정의 경험이야말로 가장 현실적인 저출산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한 씨는 “지금은 한 총재님을 구속할 때가 아니라, 그분의 참가정 운동 경험을 국가 정책에 반영해야 할 때”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위하여 사는 삶’, 개인의 변화를 외치다

일본 출신으로 한국인과 가정을 이룬 히로세 에이코 씨는 통일교 신앙을 통해 ‘위하여 사는 삶’의 가치를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봉사활동 등을 통해 한국 사회의 정(情)과 한(恨)을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며, “물질주의와 개인주의가 팽배한 사회에서 가정의 가치와 인류애를 외치는 통일교 공동체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평화 행진으로 마무리…“왜곡된 시선 넘어 진실 알릴 것”

세 명의 증언이 끝난 후, 청년 대표단은 비폭력과 질서를 바탕으로 평화 운동을 이어가겠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낭독했다. 집회는 참가자들이 창원 도심을 행진하며 시민들에게 직접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교구 관계자는 “오늘의 목소리는 강요된 것이 아닌, 신앙인들의 삶에서 우러나온 진실”이라며, “이번 집회를 통해 왜곡된 시선을 넘어 가정연합의 진정한 가치가 시민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