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인생의 황혼기를 맞은 보성군 어르신들의 풍부한 경험과 경력이, 지역 사회의 발전을 이끄는 소중한 자산이자 1억 7천만 원이라는 실질적인 가치로 재탄생했다. 보성군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주관하는 ‘노인역량활용 선도모델사업’에서 2년 연속 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며, 어르신 일자리 창출과 지역 재정 확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용돈벌이’ 아닌, ‘지속가능한 일자리’
보성군이 추진한 이번 사업은, 단순히 소일거리를 제공하는 단기적인 노인 일자리와는 차원이 다르다. ESG(환경·안전·복지) 분야에 60세 이상 어르신 100명을 채용해, 5개월 이상 안정적으로 일하고, 4대 보험까지 보장받는 ‘지속가능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어르신 한 명당 월평균 76만 원 이상의 임금을 보장하며, 노년의 경제적 자립을 실질적으로 지원한 것이다.
#어르신이 벌어온 돈, 다시 어르신에게로
이번 성과로 확보한 국비 1억 7천만 원은, 다시 지역 어르신들의 복지를 위해 쓰인다. 보성군은 이 지원금을 활용해 관내 447개 모든 경로당에 인지능력 향상과 치매 예방에 효과적인 ‘보드게임 꾸러미’를 보급할 계획이다. 이는 어르신들이 직접 일해서 벌어온 예산이, 다시 동료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를 위해 환원되는 이상적인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2026년 목표는 160명…더 커지는 ‘희망의 선순환’
보성군은 이번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2026년에는 사업 규모를 더욱 확대해 160명의 어르신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통해 약 2억 6천만 원의 추가 국비를 확보하고, 이를 다시 지역 복지 사업에 재투자하는 ‘희망의 선순환’을 더욱 키워나갈 계획이다.
김철우 군수는 “어르신들의 경륜은 우리 지역의 가장 소중한 자산”이라며, “어르신들이 단순히 돌봄의 대상을 넘어, 지역 사회의 핵심 구성원으로서 존중받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보성군 어르신들의 ‘인생 2막’이, 지역 전체에 희망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