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완화 기조 기대감이 커지며 금 현물(XAU/USD) 가격이 전주 대비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28일 기준 금 현물 종가는 4230달러로, 21일 종가인 4065달러 대비 4.06% 상승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와 뉴욕 연준 총재 존 윌리엄스 등 주요 인사들이 완화적(비둘기파) 발언을 내놓으면서 시장에서는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87%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연준의 완화적 발언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회복되며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뉴욕 연준의 존 윌리엄스(John Williams) 총재는 “인플레이션 개선 흐름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밝혔고, 크리스토퍼 월러(Christopher Waller) 이사는 “노동시장 둔화가 추가 인하를 정당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스티븐 미런(Stephen Miran) 이사 역시 “경제의 완만한 둔화가 정책 중립 수준 복귀를 위한 조정을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연준 내부의 발언이 달러 강세를 억제하며 금값을 지지하는 모습이다.
최근 미국 지표는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예상보다 강했지만, 기업 심리지표는 약세였다. 그럼에도 시장의 관심은 오직 연준의 다음 행보에 쏠렸고, 이러한 기대감이 달러의 상승 모멘텀을 제약했다.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된 점은 안전자산 수요를 제한했다. 일부 분쟁 지역의 완화 조짐이 나타나자 글로벌 위험 선호가 살아났고, 주식시장이 재차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인 금의 매수세가 다소 식었으나, 거시환경 전반은 여전히 금에 우호적인 편에 속한다.
FX리더스(FXLeaders) 등에 따르면 금은 현재 수렴형 대칭 삼각형의 상단을 시험 중이다.
만약 4242달러를 뚫는다면 4313달러까지 상승 여력이 예상된다. 반대로 돌파에 실패할 경우 4113달러 부근 지지선 테스트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