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찌개 감칠맛 나게 만들려면?…사실 '비밀 재료'가 있습니다

2025-11-29 17:38

이렇게 끓이면 훨씬 맛있는 된장찌개 완성!

맛있는 된장찌개.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맛있는 된장찌개.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된장찌개는 기본적으로 된장과 각종 채소, 그리고 육수가 어우러져 깊은 맛을 내지만 집에서 끓이면 흔히 고깃집에서 느끼던 풍부한 감칠맛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고깃집 된장찌개의 특징은 진한 감칠맛, 고소한 풍미, 그리고 약간의 불향이 어우러진 깊은 맛인데 이는 단순히 된장만으로는 구현하기 어렵다. 그러나 몇 가지 재료와 조리법을 활용하면 집에서도 충분히 가깝게 재현할 수 있다.

된장찌개 감칠맛 나게 만드는 비법은?

핵심은 감칠맛을 강화하는 재료를 적절히 조합하고 기본 재료의 맛을 최대한 끌어내는 조리 순서를 지키는 데 있다.

먼저 육수의 품질이 고깃집 맛의 절반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골 육수나 잡뼈 육수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가정에서는 간단하게 멸치와 다시마, 그리고 양파 반 개를 넣은 기본 다시 육수를 준비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깊은 맛을 만들 수 있다.

여기에 건표고버섯이나 표고버섯 가루를 조금만 더하면 감칠맛이 눈에 띄게 살아난다. 표고버섯에는 자연적인 글루탐산 성분이 풍부해 고깃집에서 느끼는 감칠맛을 훨씬 쉽게 재현할 수 있다. 특히 건표고는 물에 불리는 과정에서 향과 맛이 강해지므로 미리 불린 물을 육수에 함께 사용하면 훨씬 진한 풍미를 얻을 수 있다.

된장 선택 또한 중요한 요소다. 시판 된장을 그대로 쓰기보다는 재래식 된장과 시판 된장을 7대 3 정도로 섞어 사용하면 고소하면서도 자극적이지 않은 깔끔한 맛을 낼 수 있다. 여기에 고춧가루 한 스푼을 더하면 맛에 깊이가 생기고 된장의 텁텁함이 줄어든다. 이때 고춧가루는 양념 단계에서 바로 넣지 말고 기름에 살짝 볶아 향을 먼저 낸 뒤 사용하는 것이 훨씬 풍미를 높인다.

감칠맛 강화에 가장 효과적인 비밀 재료는?

감칠맛을 강화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비밀 재료 중 하나는 새우젓이다. 작은 양만 더해도 된장의 풍미가 살아나고 전체적인 구수함이 훨씬 안정적으로 잡힌다. 고깃집에서 나는 미묘한 뒷맛의 깊이는 새우젓에서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간 조절을 위해 소금 대신 새우젓을 조금씩 더해 맛을 잡으면 보다 자연스럽고 고급스러운 감칠맛을 얻을 수 있다.

또 하나의 중요한 포인트는 고기 향을 살짝 더하는 것이다. 집에서 고깃집 특유의 맛이 부족한 이유는 대개 고기에서 우러나오는 기름과 향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돼지고기 앞다리나 대패삼겹을 한 줌 정도 넣어 볶아준 뒤 찌개를 끓이면 기름이 국물에 퍼지면서 훨씬 풍부하고 고깃집다운 향이 더해진다. 이때 고기를 충분히 볶아 고소한 향을 끌어내는 과정이 중요하다. 고기가 어느 정도 익어 기름이 나오기 시작하면 양파, 애호박, 감자 등의 채소를 함께 볶아 단맛을 먼저 끌어내야 한다. 이 과정이 생략되면 맛의 깊이가 얕아지기 쉽다.

불 조절도 풍미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

마지막으로 불 조절은 고깃집 풍미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센 불에서 한 번 끓인 후, 약불로 줄여 재료들이 국물에 충분히 스며들도록 끓이는 것이 좋다. 특히 된장찌개는 조리 시간이 길수록 재료의 맛이 하나로 어우러지고 감칠맛이 풍부해지므로 가능한 한 은근하게 끓여주는 것이 이상적이다. 완성 단계에서 다진 마늘을 한 스푼 추가하면 상큼하면서도 깊은 향이 더해져 전체적인 조화가 무너지지 않는다.

이처럼 집에서도 육수의 품질, 감칠맛을 살리는 특정 재료, 고기 향의 활용, 그리고 조리 순서만 제대로 지킨다면 고깃집에서 먹던 깊고 진한 된장찌개의 맛을 재현할 수 있다. 적절한 재료 선택과 조리법은 일상적인 식탁에서도 작은 감동을 불러일으키며, 더욱 풍부한 맛의 식사를 즐길 수 있게 해준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