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수산기술연구소는 도내 연안 수산자원 회복과 어업인 소득 증대를 위해 지난달 28일 전장 4cm의 어린 박대 10만 마리를 무상 방류했다고 밝혔다. 방류 지역은 군산시 비안도 5만 마리, 부안군 대항리 5만 마리다.

이번에 방류된 어린 박대는 2022년 10월 연구소가 자체 생산한 개체를 약 3년간 실내 수조에서 사육해 어미로 활용하고, 인공산란을 유도해 확보한 수정란을 43일간 부화·관리한 종자다.
전북도 수산기술연구소는 2016년부터 박대 양식기술 개발을 추진해 왔다. 2020년에는 전국 최초로 박대 종자 생산에 성공한 바 있다. 전북도는 이번 방류된 어린 박대가 연안에서 자연 먹이활동을 하며 약 2년 후 성어로 성장해 자원량을 크게 늘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병권 도 수산기술연구소장은 “앞으로도 꽃게, 주꾸미, 박대 등 주요 연안어종 방류를 지속해 어업인 실질 소득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대는 참서대과 어류 중 가장 큰 대형종이다. 못생겨서 박대(薄待)받아 박대라는 이름을 얻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몸통이 얇아 ‘얇을 박(薄)’ 자를 써서 지금의 이름이 붙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서해와 남해 서부 등에 분포하는 박대는 보통 30~50cm 크기이며, 최대 70cm까지 성장할 수 있다. 외형적으로는 머리의 굴곡이 동그랗고, 몸의 폭이 좁고 길이가 길어 긴 타원형의 모양을 하고 있다. 보통 모래나 개펄 바닥 등에서 서식하며 조개류와 갑각류를 먹고 자란다.
박대는 과거 서민들이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흔한 생선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어획량이 줄어들어 가격도 상승하고 밥상에서 쉽게 보기는 어려운 수산물이 됐다.
비린내가 적고 담백한 맛을 가지고 있는 박대는 구이, 찜, 탕, 조림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부드러운 생선살과 쫀득한 식감이 특징이다. 여기에 박대 껍질로는 ‘박대묵’을 해먹는 것이 별미이다. 쫄깃한 맛의 박대묵은 여름철과 같이 높은 온도에서는 녹기 때문에 추운 겨울에만 제대로 맛볼 수 있다.
박대는 단백질을 비롯해 미네랄 함량이 풍부하다. 칼륨과 칼슘 함량이 높아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지방과 탄수화물이 적어 다이어트 식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박대묵에는 피부 건강을 위한 콜라겐도 가득하다.


<다음은 전북도 수산기술연구소에서 제공한 참서대과 어류의 특징이다>
박대: 서해, 남해 서부 등에 분포하며 크기는 보통 30cm~50cm, 최대 70cm이다. 머리의 굴곡이 둥그렇다.
참서대: 서해와 남해에 분포하며 보통 20cm~30cm, 최대 40cm 크기이다. 머리 모양이 박대보다 뾰족하다.
개서대: 남해, 서해 중부 이남에 분포하며 보통 20cm~30cm, 최대 40cm 크기이다. 참서대와 마찬가지로 머리 모양이 박대보다 뾰족하다. 단, 참서대와 다르게 반회유성 어종이다.
흑대기: 우리나라 전 연안에 분포하며, 보통 20cm~30cm, 최대 40cm 크기이다. 체표에 검은 반점이 있다.
용서대: 남해에 분포하며, 보통 30cm~50cm, 최대 60cm 크기이다. 박대와 형태가 유사하나 반회유성 어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