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처음 발견…비무장지대서 한꺼번에 3마리 나타난 '신종 동물' 정체

2025-11-28 16:32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전한 소식

비무장지대(DMZ) 일대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음 / 뉴스1
비무장지대(DMZ) 일대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음 / 뉴스1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강원 양구군 비무장지대(DMZ) 인근에서 '침벌(Bethylus)' 신종을 발견해 학계에 보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임종옥 원광대 교수 연구팀과 비무장지대(DMZ) 일대 곤충을 조사하던 도중 3.7㎜ 크기의 북방침벌 암컷 3마리를 발견했다.

침벌류는 나방류와 딱정벌레류의 애벌레에 기생하며 체액을 빨아먹어 말라죽게 하는 산림해충 천적 자원이다. 암컷은 한 번에 많은 알을 낳는 특징이 있다. 일부 종은 애벌레를 돌보는 독특한 습성이 있다. 침벌은 세계적으로 3000종 넘게 알려졌으며 국내에는 52종이 보고됐다.

세계적으로 처음 발견된 침벌 신종

이번에 세계적으로 처음 발견된 침벌 신종은 '북방침벌(Bethylus colligatus)'로 이름 붙여졌다고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설명했다. 특히 발견된 장소의 지역적 의미를 담아 통일이라는 뜻의 라틴어 'colligatus'를 학명에 넣었다고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설명했다.

이번에 발견된 북방침벌은 국제 학술지 '주키즈'에 게재됐다.

이번 북방침벌 발견과 관련해 김일권 국립수목원 연구사는 "비무장지대(DMZ) 일대는 곤충 조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곳"이라며 "이번 신종 발견은 생물 다양성 연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다음은 DMZ에서 발견된 침벌 신종 모습이다.

침벌 신종인 '북방침벌' 모습.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임종옥 원광대 교수 연구팀과 비무장지대(DMZ) 일대 곤충을 조사하던 도중 3.7㎜ 크기의 북방침벌 암컷 3마리를 발견했다. 침벌류는 나방류와 딱정벌레류의 애벌레에 기생하며 체액을 빨아먹어 말라죽게 하는 산림해충 천적 자원이다.     이번 북방침벌 발견과 관련해 김일권 국립수목원 연구사는 '비무장지대(DMZ) 일대는 곤충 조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곳'이라며 '이번 신종 발견은 생물 다양성 연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 국립수목원 제공
침벌 신종인 '북방침벌' 모습.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임종옥 원광대 교수 연구팀과 비무장지대(DMZ) 일대 곤충을 조사하던 도중 3.7㎜ 크기의 북방침벌 암컷 3마리를 발견했다. 침벌류는 나방류와 딱정벌레류의 애벌레에 기생하며 체액을 빨아먹어 말라죽게 하는 산림해충 천적 자원이다. 이번 북방침벌 발견과 관련해 김일권 국립수목원 연구사는 "비무장지대(DMZ) 일대는 곤충 조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곳"이라며 "이번 신종 발견은 생물 다양성 연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 국립수목원 제공
한반도에 있는 비무장지대(DMZ)는 어떤 곳인가?

한반도에 있는 비무장지대(DMZ)는 1953년 한국전쟁 정전협정으로 설정된 군사적 완충 지대로 남북한을 가로지르는 약 248km 길이의 좁고 긴 지역이다. 이곳은 군사 활동과 주민 출입이 철저히 제한돼 있어 긴장이 상존하는 공간이다.

비무장지대는 수십 년 동안 인간의 출입과 개발이 거의 금지되면서 자연이 스스로 회복한 독특한 생태 보전 지역으로 자리 잡았다. 이곳에는 산양, 반달가슴곰, 두루미 등 멸종 위기 야생동물이 서식하며 다양한 식물과 습지가 원형에 가깝게 유지되고 있다. 인간 간섭이 최소화된 드문 공간이라는 점에서 비무장지대는 한반도에서 보기 어려운 자연의 보고로 평가된다.

비무장지대는 분단의 상징이자 한반도 평화의 가능성을 보여 주는 장소로서 역사적 의미와 환경적 가치가 동시에 부각되는 특별한 지역이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