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완성, CTX 없이는 공허하다”…황운하, 광역교통망 해법 제시

2025-11-28 12:03

세종~청주 잇는 CTX 민자 추진 본격화…충청권 연결이 관건
황운하 “기능 이전만으론 행정수도 안 돼…생활권 통합 필요”
국회·국토부‧지자체 동시 설계 요구…“정치 아닌 정책의 시간”

“행정수도 완성, CTX 없이는 공허하다”…황운하, 광역교통망 해법 제시 / 의원실 제공
“행정수도 완성, CTX 없이는 공허하다”…황운하, 광역교통망 해법 제시 / 의원실 제공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수도권 일극 체제를 해소하고 국토 균형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행정수도를 추진하는 세종시에 또 하나의 핵심 인프라가 떠오르고 있다. 바로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시킨 이 철도망은 세종과 청주를 연결하는 고속 철도로,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생활권 통합'을 앞당기는 핵심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황운하 의원(조국혁신당‧비례대표)은 오는 11월 29일 세종 다정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행정수도 광역교통망 완성과 CTX의 역할>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연다. 황 의원은 “행정기능을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만으로 수도 완성은 불가능하다”며 “서울 중심의 접근성에 맞먹는 교통망이 뒷받침돼야만 진정한 수도 기능이 구현된다”고 말했다.

CTX는 대전 정부청사~세종~청주공항까지 약 64.4km를 연결하는 노선으로, 현재 사업비 약 5조 원 규모 대부분이 민간 자본으로 추진된다. 이달 초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며 국토부는 제3자 제안공고 등 본격적인 사업절차를 준비 중이다. 정부는 2028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황 의원은 “2036년 완공 계획은 국가 수도 정책과 불일치한다”며 착공 앞당김과 수도권급 광역망 설계를 동시에 촉구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이재영 대전세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발제를 시작으로, 국토부 철도투자개발과, 철도문화재단, 언론계, 학계 전문가들이 광역교통망의 실효성과 CTX의 추진방향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황 의원은 “워싱턴DC 유니언역처럼 세종 역시 허브 개념의 철도망이 필요하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광역철도의 ‘노선’이 아닌 ‘국가구상’으로 CTX를 다뤄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정수도 완성, CTX 없이는 공허하다”…황운하, 광역교통망 해법 제시 / 뉴스1
“행정수도 완성, CTX 없이는 공허하다”…황운하, 광역교통망 해법 제시 / 뉴스1

실제 CTX가 개통되면 세종·대전·청주 간 이동시간이 30분대로 단축되며, 정주·통근·공항 접근성이 대폭 개선된다. 전문가들은 이를 계기로 수도권 의존도가 줄고, 충청권이 실질적 메가시티로 기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민자 추진 방식 특성상 사업자의 수익성 논리에 따른 정차역 조정, 요금 문제, 환승 불편 등은 여전히 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 황 의원은 이에 대해 “국가철도인프라가 시장논리에 휘둘려선 안 된다”며 “교통망 설계부터 운영까지 시민 중심의 공공성 원칙을 견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행정수도 완성은 ‘정치적 구호’가 아닌 정책적 실천으로 완성된다. CTX는 그 실천을 가능케 할 수단이자 계기다. 전국 어디서든 세종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체계가 구축될 때, 비로소 세종은 ‘수도’로 기능하게 된다. 이번 토론회는 교통이라는 하드웨어를 넘어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정책적 기초를 다지는 자리로 기록될 것이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