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민주주의의 성지 광주가, 중앙아시아의 심장 우즈베키스탄에 ‘K-에듀’의 씨앗을 심고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새로운 실크로드를 열었다. 광주광역시교육청은 지난 26일과 27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현지 교육기관들과 잇따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두 도시의 학생들이 국경을 넘어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교육 동맹’의 서막을 올렸다.

◆‘배움의 다리’를 놓다…한국어에서 역사·문화까지
이번 협약은, 단순한 선언적 의미를 넘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교류를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먼저, 타슈켄트한국교육원과는 한국어와 한국 문화의 확산을 위해 힘을 합친다. 광주시교육청은 협약의 첫걸음으로, 현지에서 한국어 교육과정을 운영 중인 47번 학교에 교육자료를 기부하며 ‘K-에듀’ 전파에 직접 나섰다.
이어, 수도 타슈켄트의 교육을 총괄하는 타슈켄트시교육청과는 학생과 교사, 학교 간의 교류를 본격화한다. 앞으로 광주 학생들은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 역사를 배우고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며, 두 도시의 교사들은 서로의 교육 노하우를 공유하며 함께 성장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광주에 온 ‘우즈벡 학생’도 챙기는 ‘쌍방향 교류’
이번 협력은 일방적인 ‘베풂’이 아닌, 서로의 필요를 채워주는 ‘쌍방향 교류’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광주시교육청은 우즈베키스탄 유아·일반교육부 관계자들과 만나, 현재 광주 광산구에 거주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출신 학생들을 어떻게 더 잘 지원할 수 있을지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이는 국제 교류가 단순히 우리 아이들을 해외로 보내는 것을 넘어, 우리 품에 안긴 다문화 학생들까지 보살피는 따뜻한 연대여야 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국경을 넘어, 더 넓은 세상으로”
타슈켄트시교육청의 율다셰바 이로다 교육감은 “이번 협약을 통해 광주와 타슈켄트 사이에 튼튼한 ‘교육의 다리’가 놓였다”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역시 “두 나라의 아이들이 서로의 언어와 문화를 배우며 성장하는 이 길을 더욱 넓고 단단하게 만들겠다”며, “광주 학생들이 따뜻한 연대를 바탕으로 진정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협약은, 광주 교육이 지역의 울타리를 넘어 세계 무대로 나아가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실크로드의 중심에서 피어날 두 도시의 ‘교육 우정’이,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얼마나 더 풍요롭게 만들지 귀추가 주목된다.